묵상 나눔
4월 2일-출 12:1-4, (5-10), 11-14, 시 116:1-2, 12-19, 고전 11:23-26, 요 13:1-17, 31b-35
출 12:1-4, (5-10), 11-14
1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2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3  너희는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 달 열흘에 너희 각자가 어린 양을 취할지니 각 가족대로 그 식구를 위하여 어린 양을 취하되
4  그 어린 양에 대하여 식구가 너무 적으면 그 집의 이웃과 함께 사람 수를 따라서 하나를 취하며 각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분량에 따라서 너희 어린 양을 계산할 것이며
5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6  이 달 열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7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8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9  날것으로나 물에 삶아서 먹지 말고 머리와 다리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10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며 아침까지 남은 것은 곧 불사르라
11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12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13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14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여호와의 절기를 삼아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킬지니라


시 116:1-2, 12-19
1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그를 사랑하는도다
2  그의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12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13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14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는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
15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
16  여호와여 나는 진실로 주의 종이요 주의 여종의 아들 곧 주의 종이라 주께서 나의 결박을 푸셨나이다
17  내가 주께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18  내가 여호와께 서원한 것을 그의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내가 지키리로다
19  예루살렘아, 네 한가운데에서 곧 여호와의 성전 뜰에서 지키리로다 1)할렐루야


고전 11:23-26
23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24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5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26  너희가 이 1)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요 13:1-17, 31b-35
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2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
3  저녁 먹는 중 예수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기 손에 맡기신 것과 또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4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5  이에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시고 그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를 시작하여
6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니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으시나이까
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하는 것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나 이 후에는 알리라
8  베드로가 이르되 내 발을 1)절대로 씻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9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옵소서
10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 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하시니
11  이는 자기를 팔 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하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12  그들의 발을 씻으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13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14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15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1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나니
17  너희가 이것을 알고 행하면 복이 있으리라
31 b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도다
32  만일 하나님이 그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으면 하나님도 자기로 말미암아 그에게 영광을 주시리니 곧 주시리라
33  작은 자들아 내가 아직 잠시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을 것이나 일찍이 내가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내가 가는 곳에 올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너희에게도 이르노라
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유월절의 어린 양이 이스라엘의 죽음을 대신하여 문설주를 피로 물들였던 그 역사적 밤은 이제 온 인류의 죄를 짊어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문 밖 고난으로 이어집니다. 주님은 자신이 아버지께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시기로 결단하시며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으셨습니다. 창조주께서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신 행위는 신성을 포기하고 종의 형체를 입으신 성육신의 절정이며 인간의 더러운 발 앞에 무릎을 꿇으신 지독한 겸비의 실천입니다. 베드로가 주님의 발 씻기심을 거부했던 이유는 그것이 인간의 자존심으로는 도무지 수용할 수 없는 파격적인 은총이었기 때문이며 우리가 주님께 우리 자신의 부끄러움을 정직하게 내어놓지 않는 한 우리는 주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존재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은 떡을 떼어 주시며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라 하시고 잔을 가지사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라 말씀하심으로 자신의 존재 전부를 우리의 생명을 위한 양식으로 내어주셨습니다.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는 말씀은 십자가의 단번 속죄로 얻은 구원의 영원성을 의미하며 동시에 우리가 매일의 삶 속에서 지은 허물을 주님의 보혈 앞에 내어놓는 지속적인 회개의 과정이 필요함을 일깨워줍니다. 보혈의 은혜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단순히 교리적인 동의를 넘어 주님의 비천한 섬김이 내 영혼을 관통하도록 허락하는 영적 굴복을 수반합니다. 만왕의 왕께서 죄인의 발을 씻기신 이 충격적인 모노드라마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어떤 자격으로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일방적인 자비에 빚진 자임을 선명하게 폭로합니다.

이제 주님은 제자들에게 서로 발을 씻어 주라는 새 계명을 주시며 당신이 행하신 것 같이 우리도 행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사랑은 고상한 언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가장 낮고 비천한 곳까지 내려가 기꺼이 종의 수건을 두르는 구체적인 행위여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비로소 세상은 우리가 주님의 제자인 줄 알게 될 것이며 이는 자기 증명에 골몰하는 2026년의 각박한 질서 속에서 유일한 대안적 삶의 방식이 됩니다. 주님께 받은 사랑을 보답할 길이 없어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성도는 이제 식탁에서 일어나 이웃의 발을 씻기기 위해 세상으로 파송됩니다.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서로를 용납하고 섬기는 그 자리가 바로 성령이 역사하시는 거룩한 성전의 뜰이며 우리가 영원히 거해야 할 사랑의 나라입니다.

오늘의 기도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까 고백하며 주님의 구원의 잔을 높이 듭니다. 겉옷을 벗고 수건을 두르신 주님의 비천한 섬김을 제 영혼의 가장 깊은 곳까지 받아들이게 하시고 주님과 상관없는 자가 되지 않도록 제 교만을 십자가 앞에 못 박게 하옵소서. 주님이 제 발을 씻기신 것 같이 저도 이웃의 아픔과 허물을 기꺼이 씻어주는 사랑의 제자가 되게 하시며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제 삶의 유일한 법도로 삼아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아멘.

4/2/2026 7:57: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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