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4월 1일-사 50:4-9a, 시 70, 히 12:1-3, 요 13:21-32
사 50:4-9a
4  주 여호와께서 1)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
5  주 여호와께서 나의 귀를 여셨으므로 내가 거역하지도 아니하며 뒤로 물러가지도 아니하며
6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여도 내 얼굴을 가리지 아니하였느니라
7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므로 내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내 얼굴을 부싯돌 같이 굳게 하였으므로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줄 아노라
8  나를 의롭다 하시는 이가 가까이 계시니 나와 다툴 자가 누구냐 나와 함께 설지어다 나의 대적이 누구냐 내게 가까이 나아올지어다
9a  보라 주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시리니 나를 정죄할 자 누구냐

시 70
1  하나님이여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2  나의 영혼을 찾는 자들이 수치와 무안을 당하게 하시며 나의 상함을 기뻐하는 자들이 뒤로 물러가 수모를 당하게 하소서
3  아하, 아하 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뒤로 물러가게 하소서
4  주를 찾는 모든 자들이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들이 항상 말하기를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5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하나님이여 속히 내게 임하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오니 여호와여 지체하지 마소서

히 12:1-3
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1)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3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

요 13:21-32
2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22  제자들이 서로 보며 누구에게 대하여 말씀하시는지 의심하더라
23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24  시몬 베드로가 머릿짓을 하여 말하되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말하라 하니
25  그가 예수의 가슴에 그대로 의지하여 말하되 주여 누구니이까
2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떡 한 조각을 적셔다 주는 자가 그니라 하시고 곧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주시니
27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
28  이 말씀을 무슨 뜻으로 하셨는지 그 2)앉은 자 중에 아는 자가 없고
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궤를 맡았으므로 명절에 우리가 쓸 물건을 사라 하시는지 혹은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주라 하시는 줄로 생각하더라
30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31  그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도다
32  만일 하나님이 그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으면 하나님도 자기로 말미암아 그에게 영광을 주시리니 곧 주시리라


제자들과의 마지막 식탁에서 유다의 배반을 예고하시는 예수님의 심령은 격렬한 고통으로 흔들렸습니다. 가장 가까운 제자의 품에 기대어 사랑을 나누는 친밀함의 공간 한복판에서, 사탄은 유다의 마음속에 이미 심어둔 탐욕의 씨앗을 발판 삼아 그의 존재 전체를 장악해 버립니다. 유다가 예수님으로부터 빵 조각을 받고 밖으로 나갔을 때 요한 저자가 기록한 때는 밤이었다라는 짧은 문장은 단순한 시간의 기록이 아니라 참 빛이신 주님을 떠난 영혼이 도달하게 될 영원한 어둠의 상태를 고발합니다. 빛을 등지고 스스로 밤의 제국으로 걸어 들어가는 그 발걸음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진리를 팔아넘긴 자가 겪어야 할 가장 처참한 소외의 시작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악한 영을 동화나 전설 속의 괴물로 상상하지만 예수님이 경계하신 사탄의 본질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마음을 교란하는 거짓의 아비입니다. 유혹은 단번에 일어나지 않고 아주 작은 의문의 균열을 통해 스며들어 불신으로 자라나며 결국 인간의 의지를 마비시키고 거짓을 진실로 믿게 만드는 덫이 됩니다. 마치 참새가 뿌려진 먹이를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가다 결국 덫에 걸리듯 우리도 나의 정당성과 욕망을 따르다 보면 어느새 보이지 않는 영적 세력의 포로가 되고 맙니다. 이 치명적인 교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매일 아침 하나님의 음성에 주파수를 맞추는 학자의 귀가 필요하며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주님의 진실만을 분별해내는 영적 민감함이 있어야 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에게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라고 권면합니다. 십자가의 길은 감정의 열정으로 달리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죄인들의 거역함을 참으신 주님을 생각하며 끝까지 견디는 인내의 경주입니다. 유다가 떠나간 후 주님은 비로소 인자가 영광을 받았다고 선언하셨는데 이는 십자가라는 가장 부끄러운 자리가 역설적이게도 하나님의 영광이 가장 찬란하게 드러나는 통로가 됨을 의미합니다. 2026년의 혼돈 속에서도 우리가 낙심하지 않을 이유는 우리보다 앞서 그 어두운 밤을 통과하시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주님이 우리의 견고한 바위와 요새가 되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거짓의 아비를 물리치시고 진리로 저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 유다의 마음을 흔들었던 탐욕과 불신의 유혹이 저희 영혼의 틈을 타지 않도록 학자의 귀를 열어 주옵소서. 빛이신 주님을 떠나 스스로 밤의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를 참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하며 인내로써 저희 앞의 경주를 완주하게 하옵소서. 오직 주님 곁에 머무는 것만이 영원한 생명의 길임을 잊지 않는 신실한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아멘.
4/1/2026 3:04: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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