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3월 27일-시 31:9-16, 욥 13:13-19, 빌 1:21-30
시 31:9-16
9  여호와여 내가 고통 중에 있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근심 때문에 눈과 영혼과 몸이 쇠하였나이다
10  내 일생을 슬픔으로 보내며 나의 연수를 탄식으로 보냄이여 내 기력이 나의 죄악 때문에 약하여지며 나의 뼈가 쇠하도소이다
11  내가 모든 대적들 때문에 욕을 당하고 내 이웃에게서는 심히 당하니 내 친구가 놀라고 길에서 보는 자가 나를 피하였나이다
12  내가 잊어버린 바 됨이 죽은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깨진 그릇과 같으니이다
13  내가 무리의 비방을 들었으므로 사방이 두려움으로 감싸였나이다 그들이 나를 치려고 함께 의논할 때에 내 생명을 빼앗기로 꾀하였나이다
14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15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들과 나를 핍박하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16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추시고 주의 사랑하심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욥 13:13-19
13  너희는 잠잠하고 나를 버려두어 말하게 하라 무슨 일이 닥치든지 내가 당하리라
14  내가 어찌하여 내 살을 내 이로 물고 내 생명을 내 손에 두겠느냐
15  1)그가 나를 죽이시리니 내가 희망이 없노라 그러나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아뢰리라
16  경건하지 않은 자는 그 앞에 이르지 못하나니 이것이 나의 구원이 되리라
17  너희들은 내 말을 분명히 들으라 내가 너희 귀에 알려 줄 것이 있느니라
18  보라 내가 내 사정을 진술하였거니와 내가 정의롭다 함을 얻을 줄 아노라
19  나와 변론할 자가 누구이랴 그러면 내가 잠잠하고 기운이 끊어지리라

빌 1:21-30
21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22  그러나 만일 육신으로 사는 이것이 내 일의 열매일진대 무엇을 택해야 할는지 나는 알지 못하노라
23  내가 그 둘 사이에 끼었으니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 그렇게 하고 싶으나
24  내가 육신으로 있는 것이 너희를 위하여 더 유익하리라
25  내가 3)살 것과 너희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하여 너희 무리와 함께 거할 이것을 확실히 아노니
26  내가 다시 너희와 같이 있음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자랑이 나로 말미암아 풍성하게 하려 함이라
27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4)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5)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28  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
29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30  너희에게도 그와 같은 싸움이 있으니 너희가 내 안에서 본 바요 이제도 내 안에서 듣는 바니라



시편 기자가 고백한 깨진 그릇과 같은 고통과 욥이 직면한 죽음의 공포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절망의 깊이를 대변합니다. 눈과 영혼과 몸이 쇠하고 사방이 비방으로 둘러싸인 암흑 속에서도 사도 바울은 죽는 것조차 유익하다는 놀라운 초월을 선언합니다. 이는 단순히 고통을 피하려는 도피적 심산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물질계와 목숨이 전부가 아님을 깨달은 자만이 내뱉을 수 있는 승전가입니다. 우리 삶의 목표가 더 이상 생존 그 자체가 아니라 그리스도와 영원히 연합하는 것에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우리를 옥죄는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진정한 석방을 경험하게 됩니다.

나에게는 사는 것이 그리스도라는 고백은 매일의 삶에서 그분 안에 머물며 그분을 영화롭게 하는 것을 유일한 지향점으로 삼겠다는 결단입니다. 다마스쿠스 도상 이후 바울의 시각은 완전히 뒤집어져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차원을 호흡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죽어서 그리스도가 높아지고 내가 고난을 받아 그분이 커지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이 일관된 삶의 태도는 우리를 자아 중심성의 감옥에서 해방시킵니다. 어떤 이들은 돈이나 자식 혹은 막연한 행복을 위해 살아가지만 그리스도인은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는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삼는 사람들입니다.

사도는 자신만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세상을 떠나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 훨씬 좋으나 성도들의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해 육신으로 머무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남은 생애는 단순히 시간을 연명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복음의 유익을 끼치기 위해 허락된 사명의 시간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한다는 것은 한마음과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며 어떤 대적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구원의 증거를 삶으로 써 내려가는 것입니다. 사순절의 서른두 번째 날 우리는 내 인생의 주인이 누구인지 다시금 질문하며 오직 주님만이 내 삶의 이유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살든지 죽든지 저희의 삶을 통해 존귀함을 받으시는 주님, 깨진 그릇처럼 부서진 저희의 현실 속에서도 오직 주님만을 신뢰하며 일어서게 하옵소서. 사는 것이 그리스도라는 바울의 고백이 저의 진실한 고백이 되게 하시고 세상의 헛된 목표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저희의 영적 시선을 고정하여 주옵소서. 고난 중에도 복음의 진보를 위해 기꺼이 인내하며 주변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신실한 사명자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아멘.
3/27/2026 5:29: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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