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3월 25일-시 143, 렘 32:1-9, 36-41, 마 22:23-33
시 143
1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고 주의 진실과 의로 내게 응답하소서
2  주의 종에게 심판을 행하지 마소서 주의 눈 앞에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나이다
3  원수가 내 영혼을 핍박하며 내 생명을 땅에 엎어서 나로 죽은 지 오랜 자 같이 나를 암흑 속에 두었나이다
4  그러므로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하며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참담하니이다
5  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읊조리며 주의 손이 행하는 일을 생각하고
6  주를 향하여 손을 펴고 내 영혼이 마른 땅 같이 주를 사모하나이다 (셀라)
7  여호와여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내 영이 피곤하니이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을까 두려워하나이다
8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
9  여호와여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건지소서 내가 주께 피하여 숨었나이다
10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하게 하소서 주의 영은 선하시니 나를 공평한 땅에 인도하소서
11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를 살리시고 주의 의로 내 영혼을 환난에서 끌어내소서
12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의 원수들을 끊으시고 내 영혼을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멸하소서 나는 주의 종이니이다

렘 32:1-9, 36-41
1  유다의 시드기야 왕 열째 해 곧 느부갓네살 열여덟째 해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2  그 때에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선지자 예레미야는 유다의 왕의 궁중에 있는 시위대 뜰에 갇혔으니
3-5  이는 그가 예언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이 성을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기리니 그가 차지할 것이며 유다 왕 시드기야는 갈대아인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드시 바벨론 왕의 손에 넘겨진 바 되리니 입이 입을 대하여 말하고 눈이 서로 볼 것이며 그가 시드기야를 바벨론으로 끌어 가리니 시드기야는 내가 돌볼 때까지 거기에 있으리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갈대아인과 싸울지라도 승리하지 못하리라 하셨다 하였더니 유다 왕 시드기야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이같이 예언하였느냐 하고 그를 가두었음이었더라
6  예레미야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였느니라 이르시기를
7  보라 네 숙부 살룸의 아들 하나멜이 네게 와서 말하기를 너는 아나돗에 있는 내 밭을 사라 이 기업을 무를 권리가 네게 있느니라 하리라 하시더니
8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나의 숙부의 아들 하나멜이 시위대 뜰 안 나에게 와서 이르되 청하노니 너는 베냐민 땅 아나돗에 있는 나의 밭을 사라 기업의 상속권이 네게 있고 무를 권리가 네게 있으니 너를 위하여 사라 하는지라 내가 이것이 여호와의 말씀인 줄 알았으므로
9  내 숙부의 아들 하나멜의 아나돗에 있는 밭을 사는데 은 십칠 세겔을 달아 주되
36  그러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말하는 바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말미암아 바벨론 왕의 손에 넘긴 바 되었다 하는 이 성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37  보라 내가 노여움과 분함과 큰 분노로 그들을 쫓아 보내었던 모든 지방에서 그들을 모아들여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여 안전히 살게 할 것이라
38  그들은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며
39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과 한 길을 주어 자기들과 자기 후손의 복을 위하여 항상 나를 경외하게 하고
40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기 위하여 그들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는 영원한 언약을 그들에게 세우고 나를 경외함을 그들의 마음에 두어 나를 떠나지 않게 하고
41  내가 기쁨으로 그들에게 복을 주되 분명히 나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들을 이 땅에 심으리라

마 22:23-33
23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그 날 예수께 와서 물어 이르되
24  선생님이여 모세가 일렀으되 ㄱ)사람이 만일 자식이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그 아내에게 장가 들어 형을 위하여 상속자를 세울지니라 하였나이다
25  우리 중에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가 장가 들었다가 죽어 상속자가 없으므로 그 아내를 그 동생에게 물려 주고
26  그 둘째와 셋째로 일곱째까지 그렇게 하다가
27  최후에 그 여자도 죽었나이다
28  그런즉 그들이 다 그를 취하였으니 부활 때에 일곱 중의 누구의 아내가 되리이까
2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
30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31  죽은 자의 부활을 논할진대 하나님이 너희에게 말씀하신 바
32  ㄴ)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하시니
33  무리가 듣고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더라



우리는 과거에서 미래로 흐르는 일직선상의 시간에 갇혀 살아가기에 영원이라는 차원을 흔히 지상의 삶이 무한히 연장되는 것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사두개인들이 부활 이후의 삶을 형사취수제라는 지상의 논리로 재단하려 했던 실수는 오늘날 우리 역시 범하고 있는 영적 근시안의 전형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하나님 안에서 여전히 살아있음을 선포하시며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심을 일깨워 주십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지나간 과거일지라도 하나님의 시공간 속에서는 여전히 현재로 숨 쉬고 있다는 이 차원의 전이는 우리가 발 딛고 선 지상의 한계를 돌파하게 만드는 강력한 복음의 능력입니다.

예루살렘이 바빌론 군대에 포위되고 자신은 시위대 뜰에 갇힌 절망적인 상황에서 아나돗의 밭을 샀던 예레미야의 행동은 인간의 계산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광기 어린 선택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멸망이 임박한 순간에도 이 땅에 다시 집을 짓고 밭을 사게 될 하나님의 미래를 현재로 끌어당겨 살았기에 은 십칠 세겔을 기꺼이 달아 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낙관주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과 그분이 약속하신 한 마음과 한 길을 신뢰하는 자만이 보여줄 수 있는 종말론적 결단입니다. 우리 인생의 성벽이 에워싸이고 퇴로가 차단된 것 같은 극한의 순간에도 하나님의 차원에 눈을 뜬 자는 무너지는 세상 속에서 오히려 영원의 씨앗을 심는 거룩한 모험을 감당합니다.

영원한 차원을 호흡하는 사람은 비로소 자기 중심성이라는 견고한 감옥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온 마음 다해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이웃을 대하는 생명의 법도에 진입합니다. 율법의 수많은 조항은 결국 이 사랑이라는 단 하나의 원리로 수렴되며 이는 그리스도를 단순히 다윗의 혈통적 후손이 아닌 만유의 주님으로 고백하는 신앙으로 완성됩니다. 그리스도의 신적 성품과 통치권을 인정할 때 우리는 비로소 땅의 일을 하늘의 눈으로 해석하며 고난 중에도 찬송을 멈추지 않는 참된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사순절의 서른 번째 날 우리는 3차원의 비좁은 시야를 걷어내고 우리 삶의 모든 조각을 한눈에 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광활한 신비 속으로 기쁘게 침잠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세상을 창조하시고 영원한 나라로 저희를 부르시는 하나님, 일직선상의 시간 속에 갇혀 당장의 결핍에 일희일비하던 저희의 좁은 시야를 고쳐 주옵소서.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신 주님을 신뢰하며 무너지는 현실 속에서도 영원의 밭을 사는 예레미야의 용기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오늘 하루 제 중심의 감옥에서 벗어나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하늘의 법도를 따르게 하시며 만유의 주재이신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서 참된 안식을 누리게 하옵소서. 아멘.
3/25/2026 7:15: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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