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3월 16일-시 146, 사 59:9-19, 행 9:1-20
시 146
1  1)할렐루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2  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3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4  그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그 날에 그의 생각이 소멸하리로다
5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
6  여호와는 천지와 바다와 그 중의 만물을 지으시며 영원히 진실함을 지키시며
7  억눌린 사람들을 위해 정의로 심판하시며 주린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이시로다 여호와께서는 갇힌 자들에게 자유를 주시는도다
8  여호와께서 맹인들의 눈을 여시며 여호와께서 비굴한 자들을 일으키시며 여호와께서 의인들을 사랑하시며
9  여호와께서 나그네들을 보호하시며 고아와 과부를 붙드시고 악인들의 길은 굽게 하시는도다
10  시온아 여호와는 영원히 다스리시고 네 하나님은 대대로 통치하시리로다 1)할렐루야

사 59:9-19
9  그러므로 정의가 우리에게서 멀고 공의가 우리에게 미치지 못한즉 우리가 빛을 바라나 어둠뿐이요 밝은 것을 바라나 캄캄한 가운데에 행하므로
10  우리가 맹인 같이 담을 더듬으며 눈 없는 자 같이 두루 더듬으며 낮에도 황혼 때 같이 넘어지니 우리는 1)강장한 자 중에서도 죽은 자 같은지라
11  우리가 곰 같이 부르짖으며 비둘기 같이 슬피 울며 정의를 바라나 없고 구원을 바라나 우리에게서 멀도다
12  이는 우리의 허물이 주의 앞에 심히 많으며 우리의 죄가 우리를 쳐서 증언하오니 이는 우리의 허물이 우리와 함께 있음이니라 우리의 죄악을 우리가 아나이다
13  우리가 여호와를 배반하고 속였으며 우리 하나님을 따르는 데에서 돌이켜 포학과 패역을 말하며 거짓말을 마음에 잉태하여 낳으니
14  정의가 뒤로 물리침이 되고 공의가 멀리 섰으며 성실이 거리에 엎드러지고 정직이 나타나지 못하는도다
15  성실이 없어지므로 악을 떠나는 자가 탈취를 당하는도다
여호와께서 이를 살피시고 그 정의가 없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16  사람이 없음을 보시며 2)중재자가 없음을 이상히 여기셨으므로 자기 팔로 스스로 구원을 베푸시며 자기의 공의를 스스로 의지하사
17  공의를 갑옷으로 삼으시며 구원을 자기의 머리에 써서 투구로 삼으시며 보복을 속옷으로 삼으시며 열심을 입어 겉옷으로 삼으시고
18  그들의 행위대로 갚으시되 그 원수에게 분노하시며 그 원수에게 보응하시며 섬들에게 보복하실 것이라
19  서쪽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두려워하겠고 해 돋는 쪽에서 그의 영광을 두려워할 것은 여호와께서 그 기운에 몰려 급히 흐르는 강물 같이 오실 것임이로다

행 9:1-20
1  사울이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2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따르는 사람을 만나면 남녀를 막론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라
3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4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5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6  너는 일어나 시내로 들어가라 네가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하시니
7  같이 가던 사람들은 소리만 듣고 아무도 보지 못하여 말을 못하고 서 있더라
8  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눈은 떴으나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9  사흘 동안 보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하니라
10  그 때에 다메섹에 아나니아라 하는 제자가 있더니 주께서 환상 중에 불러 이르시되 아나니아야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11  주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서 다소 사람 사울이라 하는 사람을 찾으라 그가 기도하는 중이니라
12  그가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자기에게 안수하여 다시 보게 하는 것을 1)보았느니라 하시거늘
13  아나니아가 대답하되 주여 이 사람에 대하여 내가 여러 사람에게 듣사온즉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의 성도에게 적지 않은 해를 끼쳤다 하더니
14  여기서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을 결박할 권한을 대제사장들에게서 받았나이다 하거늘
15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16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고난을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니
17  아나니아가 떠나 그 집에 들어가서 그에게 안수하여 이르되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셨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하니
18  즉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된지라 일어나 2)세례를 받고
19  음식을 먹으매 강건하여지니라
20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니


1. 맹인처럼 담을 더듬는 자아의 어둠
이사야 선지자는 공의가 사라진 시대의 비극을 "맹인이 담을 더듬는 것 같고, 낮에도 황혼 때같이 넘어지는 상태"로 묘사합니다(사 59:10). 이는 단순히 육체적 시력의 문제가 아니라, 여호와를 배반하고 거짓을 마음에 잉태한 인간이 겪는 영적 실명 상태입니다. 박해의 살기가 등등하여 다마스쿠스로 향하던 사울은 자신이 가장 잘 보고 있다고 확신했으나, 실상은 어둠의 권세에 붙들려 공의를 짓밟던 맹인에 불과했습니다. 사순절의 스물세 번째 날, 우리는 내가 세운 정의와 신념이 혹시 타인을 정죄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가리는 '눈 없는 자의 두드림'은 아니었는지 정직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2. 다마스쿠스 도상에서 마주한 '특별 섭리'
하나님은 인간의 자유 의지를 존중하며 세상을 다스리는 '일반 섭리'를 베푸시지만, 때로 역사의 변곡점에서 인간의 생애에 강권적으로 개입하시는 '특별 섭리'를 행하십니다. 사울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집어 놓은 다마스쿠스의 강렬한 빛은 바로 그 특별한 개입이었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는 부활 주님의 음성은, 자신의 자율(Autonomy)로 세상을 지배하려던 사울의 의지를 단번에 무너뜨렸습니다. 그는 눈은 떴으나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사흘간의 암흑 속에서, 비로소 자기 인생의 운전대를 쥐고 계신 분이 누구인지 묵상하는 '강제된 멈춤'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3. 자율(自律)을 넘어 신율(神律)로 나아가는 인생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꾸려가는 '자율'을 최고의 가치로 삼지만, 신앙의 성숙은 내 인생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신율(Theonomy)'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사울이 아나니아의 안수를 통해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겨진 사건은, 자신의 계획이 죽고 하나님의 계획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표징입니다(행 9:18). 시편 기자가 노래하듯, 방백들이나 도울 힘이 없는 인생을 의지하지 않고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시 146:3, 5). 다마스쿠스 이후 사울의 삶은 더 이상 자신의 열심을 증명하는 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일치시키는 신율의 여정이 되었습니다.

4. 이방인을 위해 택한 나의 그릇
주님은 사울을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부르셨습니다(행 9:15). 맹인의 눈을 여시고 비굴한 자들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성품이(시 146:8), 가장 잔인한 박해자였던 사울을 가장 뜨거운 복음의 사도로 재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는 이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기 위해 자신이 받아야 할 고난마저 기꺼이 수용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우리 인생의 조율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드립시다. 내가 나를 경영하는 피로한 자율을 멈추고 하나님의 섭리에 나를 맡길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자아 실현의 길이자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유약한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사울처럼 제 생각과 열심이 옳다는 오만에 빠져 주님의 이름을 박해하고 있지는 않았는지요. 다마스쿠스의 빛으로 사울을 멈춰 세우셨듯, 오늘 저의 분주한 자율을 멈추게 하시고 오직 주님의 뜻에 제 인생을 조율하는 '신율'의 기쁨을 알게 하옵소서. 눈의 비늘이 벗겨지듯 세상의 껍데기를 보던 시선을 거두고, 주님이 예비하신 복음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주님이 택하신 그릇으로서, 오늘 하루 제가 선 자리에서 주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내는 신실한 증인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

3/16/2026 3:46: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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