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3월 9일-시 81, 창 24:1-27, 요이 1:1-13
시 81
1  우리의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기쁘게 노래하며 야곱의 하나님을 향하여 즐거이 소리칠지어다
2  시를 읊으며 소고를 치고 아름다운 수금에 비파를 아우를지어다
3  초하루와 보름과 우리의 명절에 나팔을 불지어다
4  이는 이스라엘의 율례요 야곱의 하나님의 규례로다
5  하나님이 애굽 땅을 치러 나아가시던 때에 요셉의 족속 중에 이를 증거로 세우셨도다 거기서 내가 알지 못하던 말씀을 들었나니
6  이르시되 내가 그의 어깨에서 짐을 벗기고 그의 손에서 광주리를 놓게 하였도다
7  네가 고난 중에 부르짖으매 내가 너를 건졌고 우렛소리의 은밀한 곳에서 네게 응답하며 므리바 물 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 (셀라)
8  내 백성이여 들으라 내가 네게 증언하리라 이스라엘이여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
9  너희 중에 다른 신을 두지 말며 이방 신에게 절하지 말지어다
10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11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12  그러므로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한 대로 버려 두어 그의 임의대로 행하게 하였도다
13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으라 이스라엘아 내 도를 따르라
14  그리하면 내가 속히 그들의 원수를 누르고 내 손을 돌려 그들의 대적들을 치리니
15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는 그에게 복종하는 체할지라도 그들의 시대는 영원히 계속되리라
16  또 내가 기름진 밀을 그들에게 먹이며 반석에서 나오는 꿀로 너를 만족하게 하리라 하셨도다

창 24:1-27
1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었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범사에 복을 주셨더라
2  아브라함이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 허벅지 밑에 네 손을 넣으라
3  내가 너에게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게 하노니 너는 내가 거주하는 이 지방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지 말고
4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5  종이 이르되 여자가 나를 따라 이 땅으로 오려고 하지 아니하거든 내가 주인의 아들을 주인이 나오신 땅으로 인도하여 돌아가리이까
6  아브라함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돌아가지 아니하도록 하라
7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고향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
8  만일 여자가 너를 따라 오려고 하지 아니하면 나의 이 맹세가 너와 상관이 없나니 오직 내 아들을 데리고 그리로 가지 말지니라
9  그 종이 이에 그의 주인 아브라함의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고 이 일에 대하여 그에게 맹세하였더라
10  이에 종이 그 주인의 낙타 중 열 필을 끌고 떠났는데 곧 그의 주인의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나 메소보다미아로 가서 나홀의 성에 이르러
11  그 낙타를 성 밖 우물 곁에 꿇렸으니 저녁 때라 여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올 때였더라
12  그가 이르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13  성 중 사람의 딸들이 물 길으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서 있다가
14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말미암아 주께서 내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15  말을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니 그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소생이라
16  그 소녀는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 지금까지 남자가 가까이 하지 아니한 처녀더라 그가 우물로 내려가서 물을 그 물동이에 채워가지고 올라오는지라
17  종이 마주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네 물동이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게 하라
18  그가 이르되 내 주여 마시소서 하며 급히 그 물동이를 손에 내려 마시게 하고
19  마시게 하기를 다하고 이르되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서도 물을 길어 그것들도 배불리 마시게 하리이다 하고
20  급히 물동이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낙타를 위하여 긷는지라
21  그 사람이 그를 묵묵히 주목하며 여호와께서 과연 평탄한 길을 주신 여부를 알고자 하더니
22  낙타가 마시기를 다하매 그가 반 세겔 무게의 금 코걸이 한 개와 열 세겔 무게의 금 손목고리 한 쌍을 그에게 주며
23  이르되 네가 누구의 딸이냐 청하건대 내게 말하라 네 아버지의 집에 우리가 유숙할 곳이 있느냐
24  그 여자가 그에게 이르되 나는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아들 브두엘의 딸이니이다
25  또 이르되 우리에게 짚과 사료가 족하며 유숙할 곳도 있나이다
26  이에 그 사람이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27  이르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사랑과 성실을 그치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하니라

요이 1:1-13
1  장로인 나는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의 자녀들에게 편지하노니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요 나뿐 아니라 진리를 아는 모든 자도 그리하는 것은
2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진리로 말미암음이로다
3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있으리라
4  너의 자녀들 중에 우리가 아버지께 받은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는 자를 내가 보니 심히 기쁘도다
5  부녀여, 내가 이제 네게 구하노니 서로 사랑하자 이는 새 계명 같이 네게 쓰는 것이 아니요 처음부터 우리가 가진 것이라
6  또 사랑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이요 계명은 이것이니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바와 같이 그 가운데서 행하라 하심이라
7  미혹하는 자가 세상에 많이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런 자가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
8  너희는 스스로 삼가 우리가 일한 것을 잃지 말고 오직 온전한 상을 받으라
9  지나쳐 그리스도의 교훈 안에 거하지 아니하는 자는 다 하나님을 모시지 못하되 교훈 안에 거하는 그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을 모시느니라
10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말라
11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여하는 자임이라
12  내가 너희에게 쓸 것이 많으나 종이와 먹으로 쓰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너희에게 가서 대면하여 말하려 하니 이는 1)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13  택하심을 받은 네 자매의 자녀들이 네게 문안하느니라



1. 들으라, 채우리라: 므리바의 완악함을 넘어서는 갈망
시편 기자는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해 기쁘게 노래하며 축제의 나팔을 불라고 요청하지만, 그 환호성 뒤에는 "내 백성아 들으라"는 하나님의 간절한 호소가 이어집니다. 하나님은 이집트의 짐 바구니를 내려놓게 하시고 므리바 물가에서 우리를 시험하셨으나, 정작 우리는 그분의 소리를 듣지 않고 제 임의대로 행하기를 고집했습니다(시 81:6-12).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는 약속은 탐욕의 확장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한 분으로만 만족하겠다는 영적 수용성을 의미합니다. 사순절의 열일곱 번째 날, 우리는 제 목소리를 높이는 분주함을 멈추고, 반석에서 나오는 꿀로 우리를 만족게 하시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2. 신뢰의 위임과 보이지 않는 인도의 신비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의 배필을 찾는 중대한 과업을 자신의 가장 신뢰하는 종에게 위임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완숙한 믿음'의 전형을 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사자를 앞서 보내실 것을 확신하며 이삭을 과거의 정착지로 되돌리지 않기로 결단하고, 이름 없는 종은 주인의 신앙을 자기 삶의 태도로 체득하여 길을 떠납니다(창 24:7-9). 이들의 믿음은 막연한 낙관주의가 아니라, 일상의 평범한 선택 속에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흐르고 있음을 분별하는 영적 통찰력입니다. 신앙이란 내가 모든 것을 결정하려는 조급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사자가 우리보다 앞서 행하고 계심을 믿고 묵묵히 한 걸음을 내딛는 모험입니다.

3. 우물가에서의 분별, 성품 속에 담긴 하나님의 사인
하란의 우물가에 도착한 종은 기적 같은 하늘의 음성을 구하지 않고, '낙타 열 마리에게도 물을 마시게 하는' 구체적인 친절과 성품의 징표를 구합니다(창 24:14). 이는 하나님의 뜻이 거창한 신비가 아니라, 타인을 향한 최선의 배려와 성실함 속에 깃들어 있음을 꿰뚫어 본 노련한 신앙의 눈입니다. 리브가는 기도가 채 끝나기도 전에 '달려가서' 물을 긷는 수고를 아끼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응답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매일 스쳐 지나가는 인연과 사건들 속에 하나님의 인도가 숨겨져 있으나, 허겁지겁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그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종처럼 차분히 주변을 살피는 자만이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셨다"는 경배의 자리에 이를 수 있습니다.

4. 진리와 사랑의 교훈 안에 거하는 기쁨
요한이서의 장로는 "서로 사랑하자"는 처음부터 가진 계명을 다시 쓰며, 진리 안에 거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모시는 길임을 강조합니다. 미혹하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인하며 교훈의 경계를 '지나쳐' 가지만, 참된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라는 경계 안에 머무는 절제에 있습니다(요이 1:7-9). 아브라함의 종이 주인의 명을 따라 약속의 땅을 지켰듯, 우리도 복음의 전통 위에 굳게 서서 사랑을 행해야 합니다. 사순절은 우리가 무엇을 더 성취하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이 이미 우리 삶에 베풀어 놓으신 은혜와 긍휼과 평강을 진리 가운데서 발견하는 절기입니다. 오늘도 분주한 계산기를 내려놓고, 우리 인생의 우물가에서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세미한 인도를 대면하시길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
저희의 어깨에서 무거운 짐을 벗기시는 하나님, 하루 종일 허둥대며 제 생각에 빠져 주님의 손길을 보지 못했던 저희의 무지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아브라함의 종처럼 일상의 평범한 일들 가운데서 주님의 사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채는 완숙한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오늘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 주님의 인도를 발견하게 하시고, 다른 신에게 절하거나 나를 증명하려 애쓰지 않고 오직 주님이 채우시는 은혜로만 만족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저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찬송합니다. (아멘)

3/9/2026 1:54: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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