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3월 5일-시 95, 출 16:1-8, 골 1:15-23
시 95
1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 노래하며 우리의 구원의 반석을 향하여 즐거이 외치자
2  우리가 감사함으로 그 앞에 나아가며 시를 지어 즐거이 그를 노래하자
3  여호와는 크신 하나님이시요 모든 신들보다 크신 왕이시기 때문이로다
4  땅의 깊은 곳이 그의 손 안에 있으며 산들의 높은 곳도 그의 것이로다
5  바다도 그의 것이라 그가 만드셨고 육지도 그의 손이 지으셨도다
6  오라 우리가 굽혀 경배하며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
7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의 손이 돌보시는 양이기 때문이라 너희가 오늘 그의 음성을 듣거든
8  너희는 1)므리바에서와 같이 또 광야의 맛사에서 지냈던 날과 같이 너희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지어다
9  그 때에 너희 조상들이 내가 행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시험하고 조사하였도다
10  내가 사십 년 동안 그 세대로 말미암아 근심하여 이르기를 그들은 마음이 미혹된 백성이라 내 길을 알지 못한다 하였도다
11  그러므로 내가 노하여 맹세하기를 그들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도다

출 16:1-8
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엘림에서 떠나 엘림과 시내 산 사이에 있는 신 광야에 이르니 애굽에서 나온 후 둘째 달 십오일이라
2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3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4  그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5  여섯째 날에는 그들이 그 거둔 것을 준비할지니 날마다 거두던 것의 갑절이 되리라
6  모세와 아론이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저녁이 되면 너희가 여호와께서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을 알 것이요
7  아침에는 너희가 여호와의 영광을 보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가 자기를 향하여 원망함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이기에 너희가 우리에게 대하여 원망하느냐
8  모세가 또 이르되 여호와께서 저녁에는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이시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불리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자기를 향하여 너희가 원망하는 그 말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냐 너희의 원망은 우리를 향하여 함이 아니요 여호와를 향하여 함이로다

골 1:15-23
15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
16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17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18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19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20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21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22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23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3)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1. 창조의 설계도이자 만물의 으뜸이신 그리스도
골로새서의 ‘그리스도 찬가’는 나사렛 예수라는 한 인물을 역사적 지평 너머 우주적 통치자의 자리로 격상시킵니다. 그분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시며,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계셔서 만물을 붙들고 계시는 창조의 설계도이십니다(골 1:15-17). 만물이 그분 안에서, 그분으로 말미암아, 그분을 위하여 창조되었다는 선언은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세계의 주인과 목적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규정합니다. 유대인들에게 유일신 신앙은 양보할 수 없는 절대 가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초기 신도들이 예수를 창조주와 동격으로 예배하게 된 것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부활의 사건이 그들의 논리를 깨뜨리고 들어온 압도적인 진실이었기 때문입니다.

2. 신 광야의 원망, 애굽의 고기 가마를 그리워하는 실존
그러나 이 거대한 우주적 통치자를 고백하는 입술이 현실의 결핍 앞에서는 너무나 쉽게 무너집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엘림의 안락함을 떠나 신 광야에 이르자마자 모세와 아론을 향해 원망의 화살을 돌립니다. "애굽 땅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가 좋았을 것을!"이라는 그들의 절규는 노예의 신분일지라도 배부름이 보장되던 과거에 대한 비참한 향수입니다(출 16:3). 구원의 반석을 향해 노래하자던 시편의 초대는 어느덧 므리바와 맛사에서의 완악함으로 변질됩니다.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 당장 손에 잡히는 떡과 고기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은, 광야를 지나는 우리 모두의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

3. 마음이 미혹된 백성, 길을 알지 못하는 므리바의 후예들
시편 기자는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을 근심하게 했던 원인을 '마음의 미혹'과 '길을 알지 못함'으로 진단합니다(시 95:10).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직접 보고서도 당장의 갈증 때문에 하나님을 조사하고 시험했던 조상들의 완악함은 결국 그들을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만물을 지으신 분이 산들의 높은 곳과 땅의 깊은 곳을 손에 쥐고 계심을(시 95:4) 이론적으로는 알지만, 정작 내 삶의 결핍 앞에서는 그분의 손길을 의심하는 분열된 믿음이 우리를 안식 없는 방황으로 몰아넣습니다. 그리스도가 만물의 머리이심을 망각할 때, 우리는 길을 잃고 헤매는 미혹된 백성이 됩니다.

4. 십자가의 피로 이룬 화평과 일용할 양식의 시험
하나님은 원망하는 백성에게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리시겠다고 약속하시며, 이것이 그들이 하나님의 법을 준행하는지 확인하는 '시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출 16:4). 이는 우리가 무엇을 먹느냐보다 누구를 의지하느냐가 신앙의 핵심임을 가르쳐 줍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의 피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무시고 만물과 화해를 이루셨습니다(골 1:20). 이제 우리는 과거의 악한 행실에서 돌이켜 거룩하고 흠 없는 자로 그분 앞에 서야 합니다. 사순절 열네 번째 날, 우리는 애굽의 고기 가마에 대한 미련을 끊어내고, 만물의 으뜸이신 그리스도께서 오늘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일용할 은혜에 자족하며 복음의 소망 안에 굳게 서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만물의 으뜸이시며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주님, 창조의 주인이신 주님을 고백하면서도 당장의 결핍 앞에 애굽의 노예 생활을 그리워했던 저의 완악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므리바와 맛사에서처럼 주님을 시험하고 조사하려 했던 불신을 버리고, 오직 주님의 손이 돌보시는 양으로서 주님의 음성에만 귀 기울이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하늘에서 내리는 일용할 은혜를 기쁨으로 거두게 하시며, 십자가의 피로 이루신 화평 안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자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아멘)

3/5/2026 10:19: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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