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2월 26일-시 121, 사 51:1-3, 딤후 1:3-7
시 121
1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3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사 51:1-3
1  의를 따르며 여호와를 찾아 구하는 너희는 내게 들을지어다 너희를 떠낸 반석과 너희를 파낸 우묵한 구덩이를 생각하여 보라
2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너희를 낳은 사라를 생각하여 보라 아브라함이 혼자 있을 때에 내가 그를 부르고 그에게 복을 주어 창성하게 하였느니라
3  나 여호와가 시온의 모든 황폐한 곳들을 위로하여 그 사막을 에덴 같게, 그 광야를 여호와의 동산 같게 하였나니 그 가운데에 기뻐함과 즐거워함과 감사함과 창화하는 소리가 있으리라

딤후 1:3-7
3  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적부터 섬겨 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4  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5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6  그러므로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 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7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1)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1)마음이니


1. 눈을 들어 산을 보는 순례자의 시선
인생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우리는 문득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라는 근원적인 물음에 직면합니다. 시편 기자는 험준한 산들을 바라보며, 그 도움이 자연의 위대함이나 눈에 보이는 요새가 아니라 오직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 온다는 사실을 선포합니다(시 121:1-2). 사순절의 광야를 걷는 우리에게 주시는 이사야의 말씀은 우리가 떠내려온 '반석'과 우리를 파낸 '우묵한 구덩이'를 생각하라고 권면합니다(사 51:1). 아브라함과 사라를 통해 황폐한 곳을 에덴처럼 일구신 하나님의 역사는, 지금 우리가 겪는 고난의 자리 역시 기쁨과 감사의 소리가 가득한 동산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소망의 근거가 됩니다.

2. 눈물로 빚어낸 거짓 없는 믿음의 유산
바울 사도는 감옥이라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아들 같은 디모데를 밤낮으로 생각하며 청결한 양심으로 기도합니다. 그는 디모데가 흘렸던 이별의 눈물을 기억하며, 그 눈물 속에 담긴 '거짓 없는 믿음'을 소중히 여깁니다(딤후 1:4-5). 흥미로운 점은 이 믿음의 뿌리가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이어졌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복음이 전해진 시간은 짧았을지라도, 모성(母性)의 경건함과 진실함은 디모데라는 한 청년을 훌륭한 제자로 빚어냈습니다. 이는 신앙이 단지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진심을 통해 대를 이어 흐르는 생명력임을 보여줍니다.

3. 하나님에게는 손주가 없다는 진실
"하나님에게는 손주가 없다"는 말은 신앙의 전승이 얼마나 신비롭고도 어려운 일인지를 상기시켜 줍니다. 부모가 아무리 훌륭한 신자라 할지라도, 그 자녀가 자동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신앙은 결국 하나님과 개인 사이의 일대일 대면이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자녀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 주는 것뿐이며, 그 결실은 인간의 통제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섭리에 달려 있습니다. 자녀의 신앙 때문에 마음 졸이는 모든 부모에게 오늘 본문은 위로를 건넵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보다 하나님이 내 자녀를 더 뜨겁게 사랑하시며, 그분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우리 자녀들의 출입을 영원토록 지키시는 분입니다(시 121:8).

4. 두려움을 넘어 능력과 사랑과 절제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마음은 불안과 공포로 위축되는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닙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안수함으로 주신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 일어나게' 하라고 권면하며,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을 품으라고 독려합니다(딤후 1:6-7). 사순절은 우리 속에 사그라진 영적 불꽃을 다시 지피는 시간입니다. 자기 증명의 피로함이나 자녀 교육의 불안에 사로잡히는 대신, 우리를 주목하여 훈계하시고 실족하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해야 합니다. 감옥에서도 디모데를 향해 넘치는 확신을 전했던 바울처럼, 우리도 어떤 환난 속에서도 우리 영혼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담대히 걷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
밤낮으로 저희를 지키시며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는 하나님, 인생의 산을 넘으며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탄식할 때 천지를 지으신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믿음의 선배들이 물려준 신실한 신앙의 유산을 소중히 여기게 하시고, 사랑하는 자녀들의 신앙을 오직 주님의 신실하신 섭리에 온전히 맡기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두려워하는 마음을 버리고 주님께서 부어주시는 능력과 사랑과 절제로 옷 입게 하시어, 광야 같은 삶의 현장을 에덴과 같은 기쁨의 처소로 일구어가는 사명자로 살게 하옵소서. (아멘)

2/26/2026 8:32: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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