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7:1-17
1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2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3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1)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
4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5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6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7 2)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8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
9 진실로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을 차지하리로다
10 잠시 후에는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 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
11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
12 악인이 의인 치기를 꾀하고 그를 향하여 그의 이를 가는도다
13 그러나 주께서 그를 비웃으시리니 그의 날이 다가옴을 보심이로다
14 악인이 칼을 빼고 활을 당겨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엎드러뜨리며 행위가 정직한 자를 죽이고자 하나
15 그들의 칼은 오히려 그들의 양심을 찌르고 그들의 활은 부러지리로다
16 의인의 적은 소유가 악인의 풍부함보다 낫도다
17 악인의 팔은 부러지나 의인은 여호와께서 붙드시는도다
룻 2:1-16
1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으로 1)유력한 자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보아스더라
2 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내가 밭으로 가서 내가 누구에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하니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갈지어다 하매
3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4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부터 와서 베는 자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그들이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5 보아스가 베는 자들을 거느린 사환에게 이르되 이는 누구의 소녀냐 하니
6 베는 자를 거느린 사환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인데
7 그의 말이 나로 베는 자를 따라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하소서 하였고 아침부터 와서는 잠시 집에서 쉰 외에 지금까지 계속하는 중이니이다
8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9 그들이 베는 밭을 보고 그들을 따르라 내가 그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너를 건드리지 말라 하였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이 길어 온 것을 마실지니라 하는지라
10 룻이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거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보시나이까 하니
11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12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13 룻이 이르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하녀 중의 하나와도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하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하니라
14 식사할 때에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이리로 와서 떡을 먹으며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하므로 룻이 곡식 베는 자 곁에 앉으니 2)그가 볶은 곡식을 주매 룻이 배불리 먹고 남았더라
15 룻이 이삭을 주우러 일어날 때에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그에게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며
16 또 그를 위하여 곡식 다발에서 조금씩 뽑아 버려서 그에게 줍게 하고 꾸짖지 말라 하니라
약 5:1-6
1 들으라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으로 말미암아 울고 통곡하라
2 너희 재물은 썩었고 너희 옷은 좀먹었으며
3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 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
4 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그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
5 너희가 땅에서 사치하고 방종하여 살륙의 날에 너희 마음을 살찌게 하였도다
6 너희는 의인을 정죄하고 죽였으나 그는 너희에게 대항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우리의 인생에는 사람의 머리로 계산할 수 없는 신비로운 마주침이 존재합니다. 생계를 위해 밭으로 나간 룻이 우연히 베들레헴의 유력한 자 보아스의 밭에 이르게 된 사건은(룻 2:3), 겉으로는 평범한 일상의 한 장면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소외된 자의 울부짖음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야고보서가 품꾼의 삯을 가로채며 자신의 배만 채우는 부한 자들을 향해 통곡하라고 경고한 것과 대조적으로(약 5:1-4), 룻의 성실함과 보아스의 너그러움이 만나는 이 현장은 절망의 끝에서도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성실의 먹을거리가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보여줍니다(시 37:3).
하나님의 통치는 이처럼 당신의 성품인 헤세드를 닮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행위를 통해 이 땅에 실현됩니다. 보아스는 율법의 규정을 마지못해 지키는 수준을 넘어, 이방 여인인 룻을 위해 곡식 다발에서 일부러 이삭을 뽑아 버리게 하는 세심한 배려를 베풀었습니다(룻 2:15-16). 그는 룻이 이스라엘 하나님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것을 축복하며(룻 2:12), 스스로가 그 하나님의 날개가 되어 룻을 따뜻하게 품어주었습니다. 악인이 의인 치기를 꾀하고 이를 갈지라도 주께서 그를 비웃으시며 의인을 붙드신다는 시편의 선언은(시 37:12-17), 이처럼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이는 한 사람의 넉넉한 마음을 통해 역사의 실재가 됩니다.
결국 신실하게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에게 무의미한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욕망을 따라 살기를 거부하고 오직 신실한 사랑으로 하루를 채워가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예기치 못한 만남과 사건을 통해 당신의 거대한 구원 계획을 묵묵히 엮어가십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하는 작은 인연과 사소한 일들이 훗날 다윗의 계보를 잇는 거룩한 이야기가 되었듯이, 우리의 일상 또한 하나님의 신비한 섭리 아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당신은 오늘 주님의 날개 아래 거하며 평안을 누리고 있습니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주님의 따뜻한 날개가 되어주기 위해 자신의 밭을 기꺼이 열어두고 있습니까?
오늘의 기도
우연처럼 보이는 일들을 통해 당신의 신실한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 인생의 흉년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주님의 날개 아래로 나아가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보아스처럼 이웃의 필요를 먼저 살피며 하나님의 자비를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시고, 악한 자의 형통을 부러워하기보다 주님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아 묵묵히 선을 행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 저의 모든 만남과 발걸음이 하나님의 아름다운 서사를 완성하는 소중한 조각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