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5
1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
2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3 그의 혀로 남을 허물하지 아니하고 그의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웃을 비방하지 아니하며
4 그의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들을 존대하며 그의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하지 아니하며
5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 주지 아니하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하지 아니하는 자이니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미 3:1-4
1 내가 또 이르노니 야곱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통치자들아 들으라 정의를 아는 것이 너희의 본분이 아니냐
2 너희가 선을 미워하고 악을 기뻐하여 내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 그 뼈에서 살을 뜯어
3 그들의 살을 먹으며 그 가죽을 벗기며 그 뼈를 꺾어 다지기를 냄비와 솥 가운데에 담을 고기처럼 하는도다
4 그 때에 그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을지라도 응답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의 행위가 악했던 만큼 그들 앞에 얼굴을 가리시리라
요 13:31-35
31 그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도다
32 만일 하나님이 그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으면 하나님도 자기로 말미암아 그에게 영광을 주시리니 곧 주시리라
33 작은 자들아 내가 아직 잠시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을 것이나 일찍이 내가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내가 가는 곳에 올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너희에게도 이르노라
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미가 선지자는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 뼈에서 살을 뜯어 먹는 통치자들의 참혹한 악행을 고발하며 정의를 아는 것이 너희의 본분이 아니냐고 묻습니다 (미 3:1). 이러한 탐욕의 극단은 예수님을 배반하기 위해 영원한 어둠 속으로 나간 유다의 발걸음과 맞닿아 있으며, 성경은 그 절망의 순간을 향해 때는 밤이었다고 침묵 속에 기록합니다 (요 13:30). 빛을 거부하고 영원한 밤을 선택한 자들의 종말은 결국 하나님이 그들 앞에서 얼굴을 가리시는 심판으로 이어지지만, 정작 우리는 그 어둠의 그림자가 우리 자신의 조잡한 욕망과 짝퉁 사랑 속에도 깊이 스며들어 있음을 자주 망각하곤 합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그 순간 역설적이게도 주님은 인자가 영광을 받았다고 선포하시며 당신의 전부를 내어주는 십자가의 죽음을 영광의 정점으로 제시하십니다 (요 13:31). 이 영광은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 마음에 진실을 말하는 자만이 주의 성산에 머무를 수 있다는 시편의 기준을 주님이 직접 자신의 생명으로 완성하시는 과정입니다 (시 15:1-2). 우리가 일상에서 갈구하는 사랑이 대개 자신의 내적 허기를 채우려는 조잡한 모조품에 불과하다면, 주님이 주신 새 계명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심으로써 우리의 이기적인 본성을 십자가의 완전한 사랑으로 깨뜨릴 것을 요구합니다 (요 13:34).
제자들이 아직 영적으로 어린아이 상태에 머물러 주님이 가시는 십자가의 길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처럼, 우리 역시 자기희생보다는 자기만족의 길에 더 익숙한 존재들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는 말씀은 (요 13:35), 신앙의 진정성이 화려한 종교적 수사가 아니라 십자가 아래에서 공급받은 진품 사랑의 실천에 있음을 명확히 증명합니다. 오늘 당신이 이웃을 향해 내미는 그 손길은 자신의 결핍을 채우기 위한 수단입니까, 아니면 그리스도의 사랑에 젖어 기꺼이 자신을 비워내는 생명의 나눔입니까?
오늘의 기도
십자가에서 완전한 사랑의 본을 보여주신 주님, 조잡한 욕망과 이기적인 사랑에 갇혀 있던 저희의 어둠을 주님의 참된 빛으로 밝혀 주옵소서. 주님이 저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저희도 서로를 진실하게 사랑하게 하시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제자 된 증거가 선명하게 드러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도 주의 성산에 머무는 자답게 정직과 공의를 행하며 주님이 앞서 가신 희생과 섬김의 길을 묵묵히 따르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