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주중 묵상] 당신 한 사람 때문에 (사도행전 27:39-44)
사도행전 27:39-44

39   날이 새니, 어느 땅인지는 알 수 없지만, 모래밭이 있는 항만이 보였다.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배를 거기로 몰아 해변에 대기로 작정하였다.

40   닻을 모두 끊어서 바다에 버리고, 동시에 키를 묶은 밧줄을 늦추었다. 그리고 앞 돛을 올려서, 바람을 타고 해안 쪽으로 들어갔다.

41   그런데 두 물살이 합치는 곳에 끼여들어서, 배가 모래톱에 걸렸다. 이물은 박혀서 움직이지 않고, 고물은 심한 물결에 깨졌다.

42   병사들은 죄수들이 혹시 헤엄 쳐 도망할까봐, 그들을 죽여 버리려고 계획하였다.

43   그러나 백부장은 바울을 구하려고 병사들의 의도를 막고, 헤엄 칠 수 있는 사람들은 먼저 뛰어내려서, 뭍으로 올라가라고 명령하였다.

44   그리고 그 밖의 사람들은 널빤지나, 부서진 배 조각을 타고 뭍으로 나가라고 명령하였다. 이렇게 해서, 모두 뭍으로 올라와 구원을 받게 되었다.


1983년 9월, 소련의 핵미사일 관제센터에 미국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경보가 울렸습니다. 규정대로라면 즉시 보복 핵무기를 발사해야 했지만, 당직 장교였던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는 이것이 기계 오작동일 것이라 판단하고 버튼을 누르지 않았습니다. 훗날 세상은 그를 "세상을 구한 남자"라고 불렀습니다. 그의 침착한 판단 하나가 수십억 인류의 생명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사도행전의 마지막 항해 장면에서도, 단 한 사람의 존재가 배에 탄 276명 전원의 운명을 결정짓는 극적인 순간이 등장합니다.

14일간의 표류 끝에 배가 파선될 위기에 처하자, 로마 군인들은 죄수들이 도망칠 것을 염려해 그들을 모두 죽이려 합니다. 자신들의 문책을 피하기 위한 비정한 생존 본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백부장이 군인들의 칼을 막아섭니다. 성경은 그 이유를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라고 기록합니다. 백부장이 죄수 전체를 살린 것은 인류애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바울'이라는 신뢰할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 한 명을 살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바울 한 사람이 그 배에 타고 있었기에, 죽을 수밖에 없었던 나머지 죄수들까지 덩달아 생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나 하나쯤 없어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여러분을 각자의 가정과 일터, 그리고 이 사회라는 배에 태우신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곳에 있기에 하나님의 심판이 유예되고,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누군가가 위기에서 건짐을 받습니다. 페트로프의 판단이 세상을 구했고 바울의 존재가 276명을 살렸듯, 하나님은 오늘 여러분 한 사람을 통해 속해 있는 공동체를 지키길 원하십니다. "당신 때문에 우리 가정이 살고, 당신 덕분에 우리 회사가 복을 받습니다." 이 거룩한 칭찬의 주인공이 바로 여러분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1/17/2026 7:11: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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