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1월 17일 - 시 40:1-11, 왕상 19:19-21, 눅 5:1-11
시 40:1-11
1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2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3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4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5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6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 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7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8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9  내가 많은 회중 가운데에서 의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내 입술을 닫지 아니할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10  내가 주의 공의를 내 심중에 숨기지 아니하고 주의 성실과 구원을 선포하였으며 내가 주의 인자와 진리를 많은 회중 가운데에서 감추지 아니하였나이다
11  여호와여 주의 긍휼을 내게서 거두지 마시고 주의 인자와 진리로 나를 항상 보호하소서

왕상 19:19-21
19  엘리야가 거기서 떠나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니 그가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가는데 자기는 열두째 겨릿소와 함께 있더라 엘리야가 그리로 건너가서 겉옷을 그의 위에 던졌더니
20  그가 소를 버리고 엘리야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나를 내 부모와 입맞추게 하소서 그리한 후에 내가 당신을 따르리이다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돌아가라 내가 네게 어떻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21  엘리사가 그를 떠나 돌아가서 한 겨릿소를 가져다가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 그 고기를 삶아 백성에게 주어 먹게 하고 일어나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 들었더라

눅 5:1-11
1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2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3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4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6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7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9  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
10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1)취하리라 하시니
11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하나님의 임재는 종종 우리의 무력함과 일상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시편 기자가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기다림 끝에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했듯이, 시몬 베드로는 밤새도록 수고했으나 아무것도 잡지 못한 허탈한 아침에 주님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이 무너진 그 빈 배에 오르신 예수님은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는 명령으로 베드로의 한계를 흔드셨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이적 앞에 베드로가 던진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는 고백은, 단순히 도덕적 죄를 뉘우치는 차원을 넘어 거룩하신 창조주 앞에 선 피조물의 본능적인 떨림입니다. 절대적인 거룩을 대면하는 순간, 우리가 붙들고 있던 세상의 성취와 자아의 비늘은 여지없이 벗겨지게 됩니다.

주님의 부르심은 과거와의 단호한 결별과 새로운 정체성으로의 전이(Transition)를 요구합니다. 엘리사가 엘리야의 부름을 받았을 때 열두 겨릿소를 잡고 농기구를 불살라 백성에게 대접한 행위나, 베드로가 찢어질 듯 가득 찬 물고기와 배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른 결단은 동일한 영적 원리를 보여줍니다. 주님을 통해 하나님을 본 자에게는 그동안 생명처럼 여겼던 물질과 명성이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으며, 오직 주님만이 인생의 유일한 상수가 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형식적인 제사가 아니라, 주님의 뜻 행하기를 즐거워하며 "내가 왔나이다"라고 응답하는 순종의 마음입니다(시 40:7-8). 이 부르심은 우리를 '고기를 취하는 사람'에서 '사람에게 먹이가 되는 생선'으로, 즉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소명의 자리로 이동시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주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찾아오십니다. 시편 40편의 고백처럼 주님은 우리를 수렁에서 끌어올려 반석 위에 세우시고 우리 입에 "새 노래"를 두셨습니다. 우리가 일터에서 그물을 씻고 있거나 밭을 갈고 있을 때, 주님은 우리의 일상을 통해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잡은 물고기의 양이 아니라, 우리 곁에 계신 분이 누구인지를 알아보는 영적인 안목입니다. 내 삶의 익숙한 방식과 안전지대를 뒤로하고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깊은 곳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나를 향한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신율)을 목도하게 됩니다. 이 부르심에 전심으로 응답하는 자만이 영원히 쇠하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풍성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함께 기도할 제목]
소명의 하나님, 밤이 새도록 수고해도 빈 배뿐인 저희의 한계 속에서 "깊은 데로 가라"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주님 앞에 저희의 죄인 됨을 겸비하게 고백하게 하시고, 눈앞의 이익보다 주님의 임재 자체를 더 귀히 여기는 믿음을 주옵소서. 엘리사와 베드로처럼 과거의 집착과 두려움을 불사르고 주님을 따르게 하시며, 저희의 입술에 새 노래를 두사 실망한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생명을 나누는 생선(빵)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1/17/2026 7:10:00 AM

There is no comment yet...
의견 등록을 하시려면 로그인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