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57
1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2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3 그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 (셀라)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4 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5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6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 중에 빠졌도다 (셀라)
7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8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9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10 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11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삼상 25:36-42
36 아비가일이 나발에게로 돌아오니 그가 왕의 잔치와 같은 잔치를 그의 집에 배설하고 크게 취하여 마음에 기뻐하므로 아비가일이 밝는 아침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하다가
37 아침에 나발이 포도주에서 깬 후에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 일을 말하매 그가 낙담하여 몸이 돌과 같이 되었더니
38 한 열흘 후에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매 그가 죽으니라
39 나발이 죽었다 함을 다윗이 듣고 이르되 나발에게 당한 나의 모욕을 갚아 주사 종으로 악한 일을 하지 않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나발의 악행을 그의 머리에 돌리셨도다 하니라 다윗이 아비가일을 자기 아내로 삼으려고 사람을 보내어 그에게 말하게 하매
40 다윗의 전령들이 갈멜에 가서 아비가일에게 이르러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다윗이 당신을 아내로 삼고자 하여 우리를 당신께 보내더이다 하니
41 아비가일이 일어나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이르되 내 주의 여종은 내 주의 전령들의 발 씻길 종이니이다 하고
42 아비가일이 급히 일어나서 나귀를 타고 그를 뒤따르는 처녀 다섯과 함께 다윗의 전령들을 따라가서 다윗의 아내가 되니라
눅 22:39-46
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40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1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43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45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46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인생을 살다 보면, 사울을 피해 어두운 동굴에 숨었던 다윗처럼, 사나운 짐승에게 물린 듯한 절망의 어둠에 휩싸일 때가 있습니다. 다윗은 바로 그 자리에서 "지존하신 하나님"(2절)께 부르짖으며, 맹목적이지 않고 반드시 옳고 그름을 바로잡으시는 그분의 "인자와 진리"(3절)에 호소합니다. 그는 자신이 처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바르고 의롭게 처신하기 위해 힘써왔기에,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단을 확신하며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가 깊어지면서 다윗의 마음에는 놀라운 전환이 일어납니다(6절). 아직 동굴의 어둠은 그대로지만, 그는 믿음의 눈으로 자신을 구원하실 하나님을 내다봅니다. 믿음이 회복되자, 그는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7절)라고 선포하며, 지친 입과 팔을 열어 "새벽을 깨우리로다"(8절)라고 고백합니다. 이처럼 기도는 어둠을 깨뜨리고, 찬양은 절망을 물리치며, 사랑의 고백은 탄식을 몰아냅니다. 깊은 절망의 늪에 빠졌을 때 우리를 살리는 힘은, 바로 하나님을 향해 올리는 기도와 찬양과 고백입니다.
[함께 기도할 제목]
하나님, 저희가 깊은 절망의 동굴에 갇혀 있을 때 다윗처럼 주님께 부르짖는 믿음을 주옵소서. 변함없는 주님의 인자와 진리를 신뢰하게 하시고, 아직 어둠 속에 있을지라도 찬양으로 새벽을 깨우며, 기도를 통해 어둠을 이기는 승리를 경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