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주중 인사를 위한 묵상 (8/16) - 사도행전 16장 1-15절
하나님이 길을 막으시는 것 같을 때

사도행전 16장 1-15절

1   바울은 더베와 루스드라에도 갔다. 거기에는 디모데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그의 어머니는 신앙이 돈독한 유대 여자이고, 아버지는 그리스 사람이었다.

2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신도들에게 호평받는 사람이었다.

3   바울은 디모데가 자기와 함께 가기를 바랐다. 그래서 바울은 그 지방에 사는 유대 사람들을 생각해서, 디모데를 데려다가 할례를 행하였다. 그것은, 디모데의 아버지가 그리스 사람이라는 것을, 그들이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   바울 일행은 여러 도시를 두루 다니면서,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장로들이 정한 규정들을 사람들에게 전해 주어서 지키게 하였다.

5   교회들은, 그 믿음이 점점 더 튼튼해지고, 그 수가 나날이 늘어갔다.


6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는 것을 성령이 막으시므로, 그들은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지방을 거쳐가서,

7   무시아 가까이 이르러서, 비두니아로 들어가려고 하였으나, 예수의 영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8   그래서 그들은 무시아를 지나서 드로아에 이르렀다.

9   여기서 밤에 바울에게 환상이 나타났는데, 마케도니아 사람 하나가 바울 앞에 서서 "마케도니아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10   그 환상을 바울이 본 뒤에, 우리는 곧 마케도니아로 건너가려고 하였다. 우리는, 마케도니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이라고 확신하였기 때문이다.


11   우리는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서,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갔고,

12   거기에서 빌립보에 이르렀다. 빌립보는 마케도니아 지방에서 으뜸가는 도시요, 로마 식민지였다. 우리는 이 도시에서 며칠 동안 묵었는데,

13   안식일에 성문 밖 강가로 나가서, 유대 사람이 기도하는 처소가 있음직한 곳을 찾아갔다. 우리는 거기에 앉아서, 모여든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14   그들 가운데 루디아라는 여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색 옷감 장수로서, 두아디라 출신이요,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었다. 주님께서 그 여자의 마음을 여셨으므로, 그는 바울의 말을 귀담아 들었다.

15   그 여자가 집안 식구와 함께 세례를 받고나서 "나를 주님의 신도로 여기시면, 우리 집에 오셔서 묵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우리를 강권해서,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다.


2차 선교여행에 나선 바울은 아시아 지역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려는 분명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예기치 않은 난관에 부딪힙니다. 성령께서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는 것을 막으시고, 북쪽 비두니아로 가려던 길 또한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인간적인 시각에서 이것은 연이은 실패이자 사역의 중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막힘은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의 더 큰 계획을 향한 신비로운 '인도하심'이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계획이 틀어지고 더 이상 나아갈 길을 몰랐던 드로아의 밤, 바울은 환상을 통해 "마케도니아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와달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습니다. 닫혀 있던 아시아의 문 대신, 전혀 생각지 못했던 유럽으로 향하는 새로운 문이 열린 것입니다. 이 부르심에 즉시 순종한 바울 일행은 빌립보에 이르렀고, 그곳에서 기도처를 찾다가 자색 옷감 장수 루디아를 만납니다. 주님께서 루디아의 마음을 여셨고, 그의 회심과 헌신은 유럽 선교의 귀한 전초기지가 되었습니다.

GPS의 '경로 재탐색' 운전 중 길을 잘못 들거나 예기치 않은 도로 폐쇄를 만났을 때, 내비게이션(GPS)은 우리를 비난하지 않고 즉시 "경로를 재탐색합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새로운 길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그 안내를 신뢰하며 운전을 계속합니다. 때로 그 새로운 길은 우리가 몰랐던 교통 체증을 피하게 해주거나 더 좋은 풍경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은 우리 삶의 신적인 GPS와 같습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닫힌 문'과 '막힌 길'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거부가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위험을 피하고 더 선하신 뜻으로 이끄시기 위한 '경로 재탐색'의 과정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우리 신앙 여정의 중요한 원리를 보여줍니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질문은 "내가 지금 형통한가, 아니면 역경을 겪고 있는가?"가 아니라, "내가 지금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가고 있는가?"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이 분명하다면, 닫힌 문 앞에서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거절'이 아니라, 더 좋은 길로 이끄시는 '방향 전환'의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할 때, 우리는 막다른 길목에서 전혀 새로운 지평을 여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계획이 막힐 때 좌절하지 않고, 그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더 크고 선하신 계획을 신뢰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성령께서 닫으시는 문과 여시는 문을 분별하는 영적 지혜를 허락하소서.
8/16/2025 7:35: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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