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5:11-20
11 여호와여 나의 죄악이 크오니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하소서
12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누구냐 그가 택할 길을 그에게 가르치시리로다
13 그의 영혼은 평안히 살고 그의 자손은 땅을 상속하리로다
14 여호와의 친밀하심이 그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있음이여 그의 언약을 그들에게 보이시리로다
15 내 눈이 항상 여호와를 바라봄은 내 발을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실 것임이로다
16 주여 나는 외롭고 괴로우니 내게 돌이키사 나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17 내 마음의 근심이 많사오니 나를 고난에서 끌어내소서
18 나의 곤고와 환난을 보시고 내 모든 죄를 사하소서
19 내 원수를 보소서 그들의 수가 많고 나를 심히 미워하나이다
20 내 영혼을 지켜 나를 구원하소서 내가 주께 피하오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잠 19:1-17
1 가난하여도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입술이 패역하고 미련한 자보다 나으니라
2 지식 없는 소원은 선하지 못하고 발이 급한 사람은 잘못 가느니라
3 사람이 미련하므로 자기 길을 굽게 하고 마음으로 여호와를 원망하느니라
4 재물은 많은 친구를 더하게 하나 가난한즉 친구가 끊어지느니라
5 거짓 증인은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하는 자도 피하지 못하리라
6 너그러운 사람에게는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고 선물 주기를 좋아하는 자에게는 사람마다 친구가 되느니라
7 가난한 자는 그의 형제들에게도 미움을 받거든 하물며 친구야 그를 멀리 하지 아니하겠느냐 따라가며 말하려 할지라도 그들이 없어졌으리라
8 지혜를 얻는 자는 자기 영혼을 사랑하고 명철을 지키는 자는 복을 얻느니라
9 거짓 증인은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뱉는 자는 망할 것이니라
10 미련한 자가 사치하는 것이 적당하지 못하거든 하물며 종이 방백을 다스림이랴
11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
12 왕의 노함은 사자의 부르짖음 같고 그의 은택은 풀 위의 이슬 같으니라
13 미련한 아들은 그의 아비의 재앙이요 다투는 아내는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이니라
14 집과 재물은 조상에게서 상속하거니와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느니라
15 게으름이 사람으로 깊이 잠들게 하나니 태만한 사람은 주릴 것이니라
16 계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지키거니와 자기의 행실을 삼가지 아니하는 자는 죽으리라
17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
요일3:11-17
11 우리는 서로 사랑할지니 이는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소식이라
12 가인 같이 하지 말라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으니 어떤 이유로 죽였느냐 자기의 행위는 악하고 그의 1)아우의 행위는 의로움이라
13 형제들아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여도 이상히 여기지 말라
14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
15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16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17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잠언은 "가난하여도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입술이 패역하고 미련한 자보다 나으니라"(1절)고 선언하며, 물질적 부요함이 아닌 흠 없는 삶을 인생의 목표로 제시합니다. 그러나 경제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서 부는 종종 불의와 편법의 대가로 여겨지며, 의롭게 살고자 하는 이들은 오히려 가난해지고 조롱받기 쉽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이러한 세상 속에서 불의하게 부를 쌓기보다 가난을 택하는 결단을 해야 하지만, 이는 시편 73편의 기자가 토로했듯 깊은 고민과 갈등을 동반하는 어려운 길입니다.
부정과 편법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바보 취급을 받는 세상 속에서, 우리의 소명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17절) 등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지키거니와"(16절) 하신 말씀을 따라 거룩하고 의롭게 살기를 힘쓰는 것입니다. 둘째는, 우리 사회의 왜곡된 경제 정의가 바로 세워지도록 함께 힘쓰는 것입니다. 불의에 손대지 않고도 성실한 노력이 존중받는 사회, 거룩하고 의롭게 사는 사람들이 존경받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이 땅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거룩한 책임입니다.
하나님, 불의가 만연한 세상 속에서 저희가 물질의 유혹에 넘어지지 않고 가난하여도 성실하게 행하는 자의 길을 택하게 하옵소서. 저희 각자가 거룩하고 의롭게 살기를 힘쓸 뿐만 아니라, 이 사회에 하나님의 공의가 바로 세워지도록 일하는 주님의 도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