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6월 25일 - 시 64, 겔 32:1-10, 눅 9:37-43a
시 64
1  하나님이여 내가 근심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원수의 두려움에서 나의 생명을 보존하소서
2  주는 악을 꾀하는 자들의 음모에서 나를 숨겨 주시고 악을 행하는 자들의 소동에서 나를 감추어 주소서
3  그들이 칼 같이 자기 혀를 연마하며 화살 같이 독한 말로 겨누고
4  숨은 곳에서 온전한 자를 쏘며 갑자기 쏘고 두려워하지 아니하는도다
5  그들은 악한 목적으로 서로 격려하며 남몰래 올무 놓기를 함께 의논하고 하는 말이 누가 우리를 보리요 하며
6  그들은 죄악을 꾸미며 이르기를 우리가 묘책을 찾았다 하나니 각 사람의 속 뜻과 마음이 깊도다
7  그러나 하나님이 그들을 쏘시리니 그들이 갑자기 화살에 상하리로다
8  이러므로 그들이 엎드러지리니 그들의 혀가 그들을 해함이라 그들을 보는 자가 다 머리를 흔들리로다
9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일을 선포하며 그의 행하심을 깊이 생각하리로다
10  의인은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그에게 피하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는 다 자랑하리로다

겔 32:1-10
1  열두째 해 열두째 달 초하루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  인자야 너는 애굽의 바로 왕에 대하여 슬픈 노래를 불러 그에게 이르라 너를 여러 나라에서 사자로 생각하였더니 실상은 바다 가운데의 큰 악어라 강에서 튀어 일어나 발로 물을 휘저어 그 강을 더럽혔도다
3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많은 백성의 무리를 거느리고 내 그물을 네 위에 치고 그 그물로 너를 끌어오리로다
4  내가 너를 뭍에 버리며 들에 던져 공중의 새들이 네 위에 앉게 할 것임이여 온 땅의 짐승이 너를 먹어 배부르게 하리로다
5  내가 네 살점을 여러 산에 두며 네 시체를 여러 골짜기에 채울 것임이여
6  네 피로 네 헤엄치는 땅에 물 대듯 하여 산에 미치게 하며 그 모든 개천을 채우리로다
7  내가 너를 불 끄듯 할 때에 하늘을 가리어 별을 어둡게 하며 해를 구름으로 가리며 달이 빛을 내지 못하게 할 것임이여
8  하늘의 모든 밝은 빛을 내가 네 위에서 어둡게 하여 어둠을 네 땅에 베풀리로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9  내가 네 패망의 소문이 여러 나라 곧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들에 이르게 할 때에 많은 백성의 마음을 번뇌하게 할 것임이여
10  내가 그 많은 백성을 너로 말미암아 놀라게 할 것이며 내가 내 칼이 그들의 왕 앞에서 춤추게 할 때에 그 왕이 너로 말미암아 심히 두려워할 것이며 네가 엎드러지는 날에 그들이 각각 자기 생명을 위하여 무시로 떨리로다

눅 9:37-43a
37  이튿날 산에서 내려오시니 큰 무리가 맞을새
38  무리 중의 한 사람이 소리 질러 이르되 선생님 청컨대 내 아들을 돌보아 주옵소서 이는 내 외아들이니이다
39  귀신이 그를 잡아 갑자기 부르짖게 하고 경련을 일으켜 거품을 흘리게 하며 몹시 상하게 하고야 겨우 떠나 가나이다
40  당신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주기를 구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못하더이다
4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너희에게 참으리요 네 아들을 이리로 데리고 오라 하시니
42  올 때에 귀신이 그를 거꾸러뜨리고 심한 경련을 일으키게 하는지라 예수께서 더러운 귀신을 꾸짖으시고 아이를 낫게 하사 그 아버지에게 도로 주시니
43  사람들이 다 하나님의 위엄에 놀라니라


산 위에서는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셨던 예수께서, 산 아래에서는 제자들이 "능히 못하더이다"(40절)라고 한 귀신 들린 아이를 단번에 고치시며 "하나님의 위엄"(43절)을 드러내십니다. 그러나 이 놀라운 능력의 현장에서 제자들은 물론 우리 모두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이토록 강한 메시아가 고난받고 죽임을 당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바울 사도의 말처럼,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인간의 생각으로는 너무도 낯설고 어리석어 보이며(고전 1:23), 이천 년 전 제자들에게나 오늘 우리에게나 믿기 어려운 신비로 다가옵니다.

하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에게 변화산의 신비한 체험을 허락하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율법의 대표자인 모세와 예언자의 대표자인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의 "떠나가심"(죽음)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보여주심으로써, 그분의 십자가가 우연한 비극이 아니라 모든 율법과 예언을 성취하고 완성하는 하나님의 필연적인 계획임을 믿게 하려 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부활 이후에야 이 사건의 의미를 온전히 깨달았으며, 바로 그 깨달음, 즉 십자가는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라는 사실이 오늘 우리에게 전해진 복음의 핵심입니다.

하나님, 세상의 지혜로는 어리석어 보이는 십자가의 신비를 믿음의 눈으로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이 실패가 아니라 모든 율법과 예언을 이루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임을 깨달아, 흔들림 없이 십자가의 복음을 붙들게 하여 주시옵소서.

6/25/2025 7:08:00 AM

There is no comment yet...
의견 등록을 하시려면 로그인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