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주중 인사를 위한 묵상 (6/21) - 사도행전 13장 1-12절
떠나보내는 교회, 퍼져나가는 복음

제 13 장

1   안디옥 교회에 예언자들과 교사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바나바와 니게르라고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왕 헤롯과 더불어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마나엔과 사울이다.

2   그들이 주님께 예배하며 금식하고 있을 때에, 성령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를 위해서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워라. 내가 그들에게 맡기려 하는 일이 있다."

3   그래서 그들은 금식하고 기도한 뒤에, 두 사람에게 안수를 하여 떠나보냈다.


4   바나바와 사울은, 성령이 가라고 보내시므로, 실루기아로 내려가서, 거기에서 배를 타고 키프로스로 건너갔다.

5   그들은 살라미에 이르러서, 유대 사람의 여러 회당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그들은 요한도 또한 조수로 데리고 있었다.

6   그들은 온 섬을 가로질러 바보에 이르렀다. 거기서 그들은 어떤 마술사를 만났는데, 그는 거짓 예언자였으며 바예수라고 하는 유대인이었다.

7   그는 총독 서기오 바울을 늘 곁에서 모시는 사람이었다. 이 총독은 총명한 사람이어서, 바나바와 사울을 청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였다.

8   그런데 이름을 엘루마라고 번역해서 부르기도 하는 그 마술사가 그들을 방해하여, 총독으로 하여금 믿지 못하게 하려고 애를 썼다.

9   그래서 바울이라고도 하는 사울이 성령으로 충만하여 마술사를 노려보고 말하였다.

10   "너, 속임수와 악행으로 가득 찬 악마의 자식아, 모든 정의의 원수야, 너는 주님의 바른 길을 굽게 하는 짓을 그치지 못하겠느냐?

11   보아라, 이제 주님의 손이 너를 내리칠 것이니, 눈이 멀어서 얼마 동안 햇빛을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자 곧 안개와 어둠이 그를 내리덮어서, 그는 앞을 더듬으면서, 손을 잡아 자기를 이끌어 줄 사람을 찾았다.

12   총독은 그 일어난 일을 보고 주님을 믿게 되었고, 주님의 교훈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안디옥 교회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지도자들이 함께 섬기는 역동적인 공동체였습니다. 그들이 함께 금식하며 주님께 예배할 때, 성령께서는 그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두 지도자,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워 당신의 일을 위해 보내라고 명령하십니다(1-2절). 이는 기독교 역사에 중대한 전환점이 된 사건입니다. 박해로 인해 흩어져 전해지던 복음이, 이제는 한 교회가 공동체적 결단과 순종을 통해 의도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적극적인 '보내는 선교'의 시대를 연 것입니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볼 때, 안디옥 교회 성도들에게 이 명령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 막 부흥하던 교회의 핵심 기둥이자, 훌륭한 목회자인 바나바와 탁월한 설교자인 사울을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인간적인 아쉬움이나 교회의 필요를 앞세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금식하고 기도한 뒤,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기꺼이 떠나보냅니다(3절). 이처럼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드리는 순종이야말로,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되는 통로였습니다.

안디옥 교회의 순종은 즉각적인 열매로 나타납니다. 성령의 보내심을 받은 바나바와 사울은 키프로스에서 복음을 전하던 중 총독 서기오 바울을 만나고, 마술사 엘루마의 방해를 성령의 능력으로 제압하며 총독을 주님께로 인도합니다(6-12절). 교회의 희생적인 보냄이 땅끝에서 생명의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이번 한 주, 우리 자신과 우리 공동체에 주시는 성령의 음성에 귀 기울여 봅시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 재능, 또는 관계를 '떠나보내라'고 하실 때, 안디옥 교회처럼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더 큰 역사를 이루는 통로가 되기를 결단해 봅시다.

기도
안디옥 교회와 같이 우리도 성령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가장 귀한 것을 아낌없이 내어드리는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복된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6/21/2025 11:40:00 PM

There is no comment yet...
의견 등록을 하시려면 로그인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