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6월 19일 - 시 22:19-28, 사 56:9-12, 롬 2:17-29
시 22:19-28
19  여호와여 멀리 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20  내 생명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21  나를 사자의 입에서 구하소서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들소의 뿔에서 구원하셨나이다
22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 가운데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23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너희여 그를 찬송할지어다 야곱의 모든 자손이여 그에게 영광을 돌릴지어다 너희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여 그를 경외할지어다
24  그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의 얼굴을 그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그가 울부짖을 때에 들으셨도다
25  큰 회중 가운데에서 나의 찬송은 주께로부터 온 것이니 주를 경외하는 자 앞에서 나의 서원을 갚으리이다
26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지어다
27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모든 나라의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예배하리니
28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재심이로다

사 56:9-12
9  들의 모든 짐승들아 숲 가운데의 모든 짐승들아 와서 먹으라
10  이스라엘의 파수꾼들은 맹인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 개들이라 짖지 못하며 다 꿈꾸는 자들이요 누워 있는 자들이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들이니
11  이 개들은 탐욕이 심하여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요 그들은 몰지각한 목자들이라 다 제 길로 돌아가며 사람마다 자기 이익만 추구하며
12  오라 내가 포도주를 가져오리라 우리가 독주를 잔뜩 마시자 내일도 오늘 같이 크게 넘치리라 하느니라

롬 2:17-29
17  유대인이라 불리는 네가 율법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며
18  율법의 교훈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알고 지극히 선한 것을 분간하며
19  맹인의 길을 인도하는 자요 어둠에 있는 자의 빛이요
20  율법에 있는 지식과 진리의 모본을 가진 자로서 어리석은 자의 교사요 어린 아이의 선생이라고 스스로 믿으니
21  그러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네가 네 자신은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도둑질하지 말라 선포하는 네가 도둑질하느냐
22  간음하지 말라 말하는 네가 간음하느냐 우상을 가증히 여기는 네가 신전 물건을 도둑질하느냐
23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
24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25  네가 율법을 행하면 할례가 유익하나 만일 율법을 범하면 네 할례는 무할례가 되느니라
26  그런즉 무할례자가 율법의 규례를 지키면 그 무할례를 할례와 같이 여길 것이 아니냐
27  또한 본래 무할례자가 율법을 온전히 지키면 율법 조문과 할례를 가지고 율법을 범하는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겠느냐
28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니라
29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칭찬이 사람에게서가 아니요 다만 하나님에게서니라


바울 당시의 유대인들에게 율법(토라)은 짐이 아니라,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증표이자 그분의 가장 큰 은혜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며"(17절) 맹인의 길을 인도하는 교사(19-20절)로서의 정체성에 큰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특권이 오히려 그들을 어떻게 넘어지게 했는지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율법의 지식을 자랑하면서도 실제 삶에서 그 율법을 범함으로,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24절)라는 비극적인 결과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은혜의 상징이었던 율법이, 삶이 따르지 않을 때에는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도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에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새롭게 정립된 신학적 통찰로, 참된 영적 정체성이 무엇인지 선언합니다. 그에 따르면 참된 유대인은 혈통이나 외적인 표지에 있지 않고, 참된 할례 또한 육신에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28절). 진정한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29절)입니다. 이는 곧 성령을 통해 마음이 변화되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내면의 변화가 본질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신앙 또한 종교적 지식이나 외적인 경건의 모습을 자랑하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마음을 새롭게 하심으로 삶의 변화를 이루어내고, 사람에게서가 아닌 "다만 하나님에게서" 오는 칭찬을 받는 데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 저희가 율법의 조문이나 종교적 외양을 자랑하는 데 그치지 않게 하시고, 성령으로 마음의 할례를 받아 진정으로 주님의 백성 되게 하옵소서.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으로 주님의 뜻을 행하여, 세상 속에서 주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자로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6/19/2025 8:13: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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