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주중 인사를 위한 묵상 (6/7) - 사도행전 11장 19-30절
19   스데반에게 가해진 박해 때문에 흩어진 사람들이 페니키아와 키프로스와 안디옥까지 가서, 유대 사람들에게만 말씀을 전하였다.

20   그런데 그들 가운데는 키프로스 사람과 구레네 사람 몇이 있었는데, 그들은 안디옥에 이르러서, 5)그리스 사람들에게도 말을 하여 주 예수를 전하였다.

21   주님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니, 수많은 사람이 믿고 주님께로 돌아왔다.

22   예루살렘 교회가 이 소식을 듣고서, 바나바를 안디옥으로 보냈다.

23   바나바가 가서, 하나님의 은혜가 내린 것을 보고 기뻐하였고, 모든 사람에게 굳센 마음으로 주님을 의지하라고 권하였다.

24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주님께로 나아왔다.

25   바나바는 사울을 찾으려고 다소로 가서,

26   그를 만나 안디옥으로 데려왔다. 두 사람은 일 년 동안 줄곧 거기에 머물면서, 교회에서 모임을 가지고, 많은 사람을 가르쳤다. 제자들은 안디옥에서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었다.

27   그 무렵에 예언자 몇이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에 내려왔다.

28   그 가운데 아가보라는 사람이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일어나, 온 세계에 큰 기근이 들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바로 그 기근이 글라우디오 황제 때에 들었다.

29   그래서 제자들은 각각 자기 형편에 따라 몫을 정하여, 유대에 사는 신도들에게 구제금을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30   그들은 그대로 실행해서, 바나바와 사울 편에 그것을 장로들에게 보냈다.




바나바, 아름다운 격려자의 뒷모습

스데반의 순교 이후 예루살렘 교회에 닥친 박해는 역설적으로 복음이 새로운 지경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흩어진 성도들은 페니키아, 키프로스, 안디옥 등 이방 지역까지 나아갔고, 그중 몇몇 이름 모를 성도들을 통해 안디옥의 그리스 사람들에게까지 주 예수가 전파되었습니다(19-21절). 이처럼 성령께서는 때로 예기치 않은 방법과 사람들을 통해, 우리의 생각과 계획을 뛰어넘어 당신의 구원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이방 땅 안디옥에서 일어난 놀라운 부흥의 소식에 예루살렘 교회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24절) 바나바를 파견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것을 보고 기뻐하며 성도들을 굳센 마음으로 주님을 의지하도록 격려했습니다. 더 나아가 바나바는 다소에 있던 사울을 찾아와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로 세우고 일 년간 함께 동역하며 수많은 사람을 가르쳤습니다(22-26절). 이처럼 바나바는 다른 이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세워주며, 공동체의 성장을 돕는 탁월한 격려자요, 겸손한 동역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나바는 사도 바울이라는 걸출한 인물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정작 자신은 2차 전도여행을 앞두고 바울과 갈라선 후 사도행전의 주된 무대에서 조용히 사라집니다. 세상의 관점에서는 바울이 더 위대해 보일지 모르나,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다른 이를 빛나게 한 후 뒤로 물러서는 바나바의 섬김은 하나님 나라에서 참된 위대함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이번 한 주, 우리 삶의 자리에서 바나바처럼 다른 이의 잠재력을 격려하고 세워주며,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기쁨으로 섬길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찾아 실천해봄으로써,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드러내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도 바나바와 같이 성령과 믿음이 충만하여, 다른 이들을 격려하고 세워주며, 드러나지 않는 자리에서도 묵묵히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김으로써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6/7/2025 9:40: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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