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04:24-34, 35b

24  여호와여 주께서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그들을 다 지으셨으니 주께서 지으신 것들이 땅에 가득하니이다

25  거기에는 크고 넓은 바다가 있고 그 속에는 생물 곧 크고 작은 동물들이 무수하니이다

26  그 곳에는 배들이 다니며 주께서 지으신 리워야단이 그 속에서 노나이다

27  이것들은 다 주께서 때를 따라 먹을 것을 주시기를 바라나이다

28  주께서 주신즉 그들이 받으며 주께서 손을 펴신즉 그들이 좋은 것으로 만족하다가

29  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그들이 떨고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즉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

30  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시나이다

31  여호와의 영광이 영원히 계속할지며 여호와는 자신께서 행하시는 일들로 말미암아 즐거워하시리로다

32  그가 땅을 보신즉 땅이 진동하며 산들을 만지신즉 연기가 나는도다

33  내가 평생토록 여호와께 노래하며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내 하나님을 찬양하리로다

34  나의 기도를 기쁘게 여기시기를 바라나니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로다

35  죄인들을 땅에서 소멸하시며 악인들을 다시 있지 못하게 하시리로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할렐루야

사 44:1-4

1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이스라엘아 이제 들으라

2  너를 만들고 너를 모태에서부터 지어 낸 너를 도와 줄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여수룬아 두려워하지 말라

3  나는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영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부어 주리니

4  그들이 풀 가운데에서 솟아나기를 시냇가의 버들 같이 할 것이라

갈 6:7-10

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8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10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갈 5:22-23) 대부분은 홀로 맺을 수 없으며, "사랑, 인내, 친절, 선함, 신실함, 온유, 절제"와 같은 아름다운 덕목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만 피어납니다. 이는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믿음의 식구들"(10절)로 불리는 믿음의 공동체, 즉 교회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교회는 단순한 사교 모임이 아니라, 서로에게 자신을 열고 삶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몸을 이루는 영적 가족(코이노니아)입니다. 이 거룩한 연대 안에서 우리는 비로소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8절)는 말씀처럼 풍성한 영적 열매를 경험하게 됩니다.

물론, 다양한 배경과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하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는 때로 의견 차이나 인간적인 연약함으로 인해 어려움과 상처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도전들이야말로 성령을 따라 사는 삶을 연습하고,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9절)는 약속처럼 영적 열매를 키워가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낙심될 때 인내와 신실을 배우고, 상처로 인해 부정적인 마음이 일어날 때 친절과 온유, 절제를 실천하며 우리는 더욱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갑니다. 그래서 교회는 우리 영적 성장에 있어 더없이 귀하고 소중한 훈련의 장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섬기며 성령의 열매를 풍성히 맺게 하시고, 어려움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선을 행함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아름답게 세워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