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주중 인사를 위한 묵상 (5/24) - 사도행전 10장 34-48절
편견의 가죽을 벗고 만민에게로
사도행전 10:34-48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나는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가리지 아니하시는 분이시고,

35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그가 어느 민족에 속하여 있든지, 다 받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36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을 보내셨는데,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평화를 전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민의 주님이십니다.

37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이 일은 요한의 세례 사역이 끝난 뒤에, 갈릴리에서 시작하여서, 온 유대 지방에서 이루어졌습니다.

38   하나님께서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부어 주셨습니다. 이 예수는 두루 다니시면서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억눌린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39   우리는 예수께서 유대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사람들이 그를 나무에 달아 죽였지만,

40   하나님께서 그를 사흗날에 살리시고, 나타나 보이게 해주셨습니다.

41   그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미리 택하여 주신 증인인 우리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그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와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42   이 예수께서 우리에게 명하시기를, 하나님께서 자기를 살아 있는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의 심판자로 정하신 것을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하셨습니다.

43   이 예수를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하기를,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44   베드로가 이런 말을 하고 있을 때에, 그 말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내리셨다.

45   할례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서 믿게 된 사람으로서 베드로와 함께 온 사람들은, 이방 사람들에게도 성령을 선물로 부어 주신 사실에 놀랐다.

46   그들은, 이방 사람들이 방언으로 말하는 것과 하나님을 높이 찬양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 때에 베드로가 말하였다.

47   "이 사람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성령을 받았으니, 이들에게 물로 세례를 주는 일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48   그런 다음에, 그는 그들에게 명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게 하였다. 그들은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기를 청하였다.


베드로는 고넬료의 집에서 이방인에게도 동일하게 임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목격하며, 하나님께서 사람을 외모로 차별하지 않으시고 모든 민족 중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을 다 받으신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습니다(34-35절).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인만이 아닌 "만민의 주님"(36절)이시며, 그분을 믿는 모든 이에게 죄 사함의 길이 열렸다는 복음의 핵심이 선포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특정 민족의 경계를 넘어 온 세상으로 확장됨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깊이 스며든 전통, 인습, 편견이 마치 피부처럼 단단하게 자리 잡아, 하나님의 넓으신 뜻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게 가로막곤 합니다. 영적으로 많은 체험을 했던 베드로조차 선민의식이라는 배타적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처럼, 우리 역시 익숙한 생각의 틀에 갇혀 하나님의 새로운 일을 분별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편견의 가죽을 벗어내는 일은 마치 생살을 떼어내는 듯한 고통과 자기 부정, 그리고 주변의 반발을 감수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령께서는 우리가 스스로 벗어낼 수 없는 편견의 껍질을 깨뜨리시고 새로운 지평으로 나아가도록 강력하게 '밀어내십니다.' 베드로가 성령의 불가항력적인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이방인에게 세례를 베풀었듯이, 이번 한 주간 우리도 성령께 마음을 열고 간구하기를 원합니다. "나를 가두고 있는 그릇된 전통과 인습, 편견의 가죽을 성령의 능력으로 벗겨주시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품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나를 밀어내 주옵소서"라고 기도하며, 주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으로 함께 나아가는 한 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뿌리 깊은 편견과 선입견을 깨뜨리시고, 모든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가도록 인도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5/24/2025 12:41: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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