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33
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2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삼하 1:4-27
4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일이 어떻게 되었느냐 너는 내게 말하라 그가 대답하되 군사가 전쟁 중에 도망하기도 하였고 무리 가운데에 엎드러져 죽은 자도 많았고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도 죽었나이다 하는지라
5 다윗이 자기에게 알리는 청년에게 묻되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이 죽은 줄을 네가 어떻게 아느냐
6 그에게 알리는 청년이 이르되 내가 우연히 길보아 산에 올라가 보니 사울이 자기 창에 기대고 병거와 기병은 그를 급히 따르는데
7 사울이 뒤로 돌아 나를 보고 부르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한즉
8 내게 이르되 너는 누구냐 하시기로 내가 그에게 대답하되 나는 아말렉 사람이니이다 한즉
9 또 내게 이르시되 내 목숨이 아직 내게 완전히 있으므로 내가 고통 중에 있나니 청하건대 너는 내 곁에 서서 나를 죽이라 하시기로
10 그가 엎드러진 후에는 살 수 없는 줄을 내가 알고 그의 곁에 서서 죽이고 그의 머리에 있는 왕관과 팔에 있는 고리를 벗겨서 내 주께로 가져왔나이다 하니라
11 이에 다윗이 자기 옷을 잡아 찢으매 함께 있는 모든 사람도 그리하고
12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족속이 칼에 죽음으로 말미암아 저녁 때까지 슬퍼하여 울며 금식하니라
13 다윗이 그 소식을 전한 청년에게 묻되 너는 어디 사람이냐 대답하되 나는 아말렉 사람 곧 외국인의 아들이니이다 하니
14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냐 하고
15 다윗이 청년 중 한 사람을 불러 이르되 가까이 가서 그를 죽이라 하매 그가 치매 곧 죽으니라
16 다윗이 그에게 이르기를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지어다 네 입이 네게 대하여 증언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였노라 함이니라 하였더라
17 다윗이 이 슬픈 노래로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을 조상하고
18 명령하여 그것을 유다 족속에게 가르치라 하였으니 곧 활 노래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었으되
19 이스라엘아 네 영광이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도다
20 이 일을 가드에도 알리지 말며 아스글론 거리에도 전파하지 말지어다 블레셋 사람들의 딸들이 즐거워할까, 할례 받지 못한 자의 딸들이 개가를 부를까 염려로다
21 길보아 산들아 너희 위에 이슬과 비가 내리지 아니하며 제물 낼 밭도 없을지어다 거기서 두 용사의 방패가 버린 바 됨이니라 곧 사울의 방패가 기름 부음을 받지 아니함 같이 됨이로다
22 죽은 자의 피에서, 용사의 기름에서 요나단의 활이 뒤로 물러가지 아니하였으며 사울의 칼이 헛되이 돌아오지 아니하였도다
23 사울과 요나단이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이러니 죽을 때에도 서로 떠나지 아니하였도다 그들은 독수리보다 빠르고 사자보다 강하였도다
24 이스라엘 딸들아 사울을 슬퍼하여 울지어다 그가 붉은 옷으로 너희에게 화려하게 입혔고 금 노리개를 너희 옷에 채웠도다
25 오호라 두 용사가 전쟁 중에 엎드러졌도다 요나단이 네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26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더하였도다
27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으며 싸우는 무기가 망하였도다 하였더라
행 11:27-30
27 그 때에 선지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에 이르니
28 그 중에 아가보라 하는 한 사람이 일어나 성령으로 말하되 천하에 큰 흉년이 들리라 하더니 글라우디오 때에 그렇게 되니라
29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30 이를 실행하여 바나바와 사울의 손으로 장로들에게 보내니라
사울이 이끄는 이스라엘 군이 블레셋에게 대패하던 그때,
다윗은 아말렉과의 전쟁을 마치고 진으로 돌아온 상태였습니다.
사흘째 되는 날, 한 아말렉 청년이 애도하는 복장과 표정으로 다윗을 찾아옵니다.
그는 자신을 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자라고 소개하며,
사울과 요나단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다윗이 그 소식의 근거를 묻자, 그는 사울의 왕관과 팔찌를 내보이며 말합니다.
자신이 우연히 길보아 산에서 창에 찔려 고통받는 사울을 만났고,
사울의 요청으로 그를 죽인 뒤 이 물건들을 가지고 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사무엘상 31장에서 사울이 스스로 자신의 칼에 엎드러져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 청년은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자신이 다윗에게 공을 세운 사람으로 보이길 원했고,
사울의 죽음을 기뻐할 것이라 기대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다윗의 마음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다윗은 그 이야기를 듣고 즉시 옷을 찢고 통곡합니다.
부하들과 함께 저녁까지 슬퍼하며 금식하고,
사울을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로 인정하며 그를 죽였다는 자에게 직접 책임을 묻습니다.
그 청년은 결국 자신이 한 말대로 처형당하게 됩니다.
잔꾀로 상을 노렸으나, 다윗의 정직함과 신앙 앞에 무너진 것입니다.
이후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을 위한 조가(弔歌)를 지어 ‘활의 노래’라 부르고,
유다 백성 모두가 그것을 배우게 합니다.
그 노래에서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의 생애를 아름답게 회고하며,
그들의 죽음을 애통해 합니다.
다윗의 슬픔은 단순한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사울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하나님이 세우신 기름부음 받은 자로 끝까지 존중했습니다.
요나단에 대한 그의 슬픔도 특별합니다.
“내 형 요나단이여, 그대의 사랑은 여인의 사랑보다 더하였도다”
다윗은 요나단과의 우정과 신뢰를
단순한 전우애가 아닌 깊은 영혼의 교제로 간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본문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람은 적의 몰락을 기뻐하지 않는다"는 신앙적 태도를 보여 줍니다.
다윗은 사울의 몰락 앞에서도 인간적인 감정을 초월한 영적 존중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그 점이, 하나님께서 그를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부르신 이유였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