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5월 11일 - 부활절 넷째 주일, 행 9:36-43, 시 23, 계 7:9-17, 요 10:22-30
행 9:36-43
36  욥바에 다비다라 하는 여제자가 있으니 그 이름을 번역하면 도르가라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더니
37  그 때에 병들어 죽으매 시체를 씻어 다락에 누이니라
38  룻다가 욥바에서 가까운지라 제자들이 베드로가 거기 있음을 듣고 두 사람을 보내어 지체 말고 와 달라고 간청하여
39  베드로가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가서 이르매 그들이 데리고 다락방에 올라가니 모든 과부가 베드로 곁에 서서 울며 도르가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지은 속옷과 겉옷을 다 내보이거늘
40  베드로가 사람을 다 내보내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돌이켜 시체를 향하여 이르되 다비다야 일어나라 하니 그가 눈을 떠 베드로를 보고 일어나 앉는지라
41  베드로가 손을 내밀어 일으키고 성도들과 과부들을 불러 들여 그가 살아난 것을 보이니
42  온 욥바 사람이 알고 많은 사람이 주를 믿더라
43  베드로가 욥바에 여러 날 있어 시몬이라 하는 무두장이의 집에서 머무니라

시 23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계 7:9-17
9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나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10  큰 소리로 외쳐 이르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하니
11  모든 천사가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서 있다가 보좌 앞에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12  이르되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권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하더라
13  장로 중 하나가 응답하여 나에게 이르되 이 흰 옷 입은 자들이 누구며 또 어디서 왔느냐
14  내가 말하기를 내 주여 당신이 아시나이다 하니 그가 나에게 이르되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15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고 또 그의 성전에서 밤낮 하나님을 섬기매 보좌에 앉으신 이가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
16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도 아니하리니
17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

요 10:22-30
22  예루살렘에 수전절이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
23  예수께서 성전 안 솔로몬 행각에서 거니시니
24  유대인들이 에워싸고 이르되 당신이 언제까지나 우리 마음을 의혹하게 하려 하나이까 그리스도이면 밝히 말씀하소서 하니
2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되 믿지 아니하는도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거하는 것이거늘
26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믿지 아니하는도다
27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28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29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30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하신대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다.”
이 말이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을 죽이려는 유대인들의 격분을 불러일으켰던 직접적인 이유였습니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이 ‘하나’라는 선언은 교회 역사 내내 논쟁의 중심이었습니다.
삼위일체 교리를 둘러싼 깊은 신학적 분별은, 결국 이 말씀의 의미를 존재론적 일치가 아니라 뜻과 일에 있어서의 일치로 이해하게 이끌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도 마음과 목적을 함께하는 사람을 “하나”라고 표현하듯,
하나님과 예수님의 관계도 그러했습니다.
아버지의 뜻 안에서 아들이 철저히 순종하며 살아갈 때,
그 일치 속에서 참된 하나됨이 드러납니다.

그 하나됨의 신비 안에 우리도 초대받았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듣고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른다.”
우리가 주님의 음성을 듣고 따를 때,
우리는 주님과 하나이고,
그 하나됨을 통해 하나님과도 하나가 됩니다.

그 하나됨은 생명을 지닌 관계이며,
“그 누구도 우리를 주님의 손에서 빼앗을 수 없다”는 확신의 관계입니다.
예수님의 손, 그리고 아버지의 손이 우리를 붙드십니다.

이것이 바로 영생입니다.
단지 죽은 이후에 시작되는 미래적 상태가 아니라,
이미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되는 관계의 생명, 하나됨의 은총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양이라면,
먼저 주님과 한 몸을 이루는 성찬의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분의 살과 피를 받아먹고 마시듯,
그분의 말씀을 마음에 품고 살아내야 합니다.

그 믿음이 진실하다면,
우리도 선한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라 선한이웃, 선한삶으로 부름받은 사람입니다.
주님께서 자기 생명을 내어 주신 그 사랑의 방식처럼,
우리도 이웃을 위해 삶을 기꺼이 내어주는 하나됨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하나됨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서로를 알고 서로를 신뢰하며 따를 때 하나가 됩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전에,
먼저 좋은 자녀가 되어 부모의 목소리를 듣고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어줄 수 있는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음성이 들립니까?
그 음성이 들린다면,
두려워 말고 믿음으로 따르십시오.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에만 순종하며
오늘도 하나님 나라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5/11/2025 4:30: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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