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1:9-16
9 여호와여 내가 고통 중에 있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근심 때문에 눈과 영혼과 몸이 쇠하였나이다
10 내 일생을 슬픔으로 보내며 나의 연수를 탄식으로 보냄이여 내 기력이 나의 죄악 때문에 약하여지며 나의 뼈가 쇠하도소이다
11 내가 모든 대적들 때문에 욕을 당하고 내 이웃에게서는 심히 당하니 내 친구가 놀라고 길에서 보는 자가 나를 피하였나이다
12 내가 잊어버린 바 됨이 죽은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함 같고 깨진 그릇과 같으니이다
13 내가 무리의 비방을 들었으므로 사방이 두려움으로 감싸였나이다 그들이 나를 치려고 함께 의논할 때에 내 생명을 빼앗기로 꾀하였나이다
14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15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들과 나를 핍박하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16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추시고 주의 사랑하심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사 54:9-10
9 이는 내게 노아의 홍수와 같도다 내가 다시는 노아의 홍수로 땅 위에 범람하지 못하게 하리라 맹세한 것 같이 내가 네게 노하지 아니하며 너를 책망하지 아니하기로 맹세하였노니
10 산들이 떠나며 언덕들은 옮겨질지라도 나의 자비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나의 화평의 언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너를 긍휼히 여기시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히 2:10-18
10 그러므로 만물이 그를 위하고 또한 그로 말미암은 이가 많은 아들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을 통하여 온전하게 하심이 합당하도다
11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12 이르시되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 하셨으며
13 또 다시 내가 그를 의지하리라 하시고 또 다시 볼지어다 나와 및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라 하셨으니
14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15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 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16 이는 확실히 천사들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아브라함의 자손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라
17 그러므로 그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려 하심이라
18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
대학생이 초등학생을 가르치려면 그 눈높이로 내려가야 하고,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려면 건강한 이가 위험을 무릅쓰고 병든 이 곁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도 바로 그러한 사랑의 선택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신적 능력으로 모든 것을 단숨에 해결하시는 대신,
우리의 모습 그대로, 우리의 고통 가운데로, 우리의 죽음을 향해 내려오셨습니다.
우리와 같이 되셔서 시험을 받으셨고, 고난을 당하셨으며,
죽음을 통해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셨습니다(14절).
그분은 우리를 위해 온전한 대제사장이 되셨고,
우리의 죄를 속량하시기 위해 전부를 내어주셨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오랜 세월 동안 “예수님은 완전한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완전한 사람이셨다”(vere Deus, vere Homo)는 고백을 지켜왔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 진리를 분명하게 선포합니다.
예수님은 진정 우리와 같이 되셨고, 그 고난의 깊은 자리에서 우리와 형제가 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습니다(11절).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요청이나 자격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사랑을 선택하셨고,
그 사랑으로 죄와 죽음의 세력에 눌린 우리를 자유케 하셨습니다.
이 진리를 마음에 새길 때, 우리는 바울 사도처럼 고백하게 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이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실증하셨습니다." (롬 5:8)
주님, 상상할 수 없는 사랑으로 우리와 같이 되시고, 우리 대신 죽음을 맞으신 그 은혜를 기억하게 하소서.
오늘도 고난 가운데 있는 이들과 함께하시는 주님의 형제 되심을 바라보며,
우리도 더욱 주님을 의지하고 닮아가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