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2월 24일 - 시 38, 창 33:1-17, 고전 11:2-16
시 38
1  여호와여 주의 노하심으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고 주의 분노하심으로 나를 징계하지 마소서
2  주의 화살이 나를 찌르고 주의 손이 나를 심히 누르시나이다
3  주의 진노로 말미암아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
4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내가 감당할 수 없나이다
5  내 상처가 썩어 악취가 나오니 내가 우매한 까닭이로소이다
6  내가 아프고 심히 구부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픔 중에 다니나이다
7  내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고 내 살에 성한 곳이 없나이다
8  내가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하나이다
9  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 앞에 있사오며 나의 탄식이 주 앞에 감추이지 아니하나이다
10  내 심장이 뛰고 내 기력이 쇠하여 내 눈의 빛도 나를 떠났나이다
11  내가 사랑하는 자와 내 친구들이 내 상처를 멀리하고 내 친척들도 멀리 섰나이다
12  내 생명을 찾는 자가 올무를 놓고 나를 해하려는 자가 괴악한 일을 말하여 종일토록 음모를 꾸미오나
13  나는 못 듣는 자 같이 듣지 아니하고 말 못하는 자 같이 입을 열지 아니하오니
14  나는 듣지 못하는 자 같아서 내 입에는 반박할 말이 없나이다
15  여호와여 내가 주를 바랐사오니 내 주 하나님이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16  내가 말하기를 두렵건대 그들이 나 때문에 기뻐하며 내가 실족할 때에 나를 향하여 스스로 교만할까 하였나이다
17  내가 넘어지게 되었고 나의 근심이 항상 내 앞에 있사오니
18  내 죄악을 아뢰고 내 죄를 슬퍼함이니이다
19  내 원수가 활발하며 강하고 부당하게 나를 미워하는 자가 많으며
20  또 악으로 선을 대신하는 자들이 내가 선을 따른다는 것 때문에 나를 대적하나이다
21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22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

창 33:1-17
1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서가 사백 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오고 있는지라 그의 자식들을 나누어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맡기고
2  여종들과 그들의 자식들은 앞에 두고 레아와 그의 자식들은 다음에 두고 라헬과 요셉은 뒤에 두고
3  자기는 그들 앞에서 나아가되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그의 형 에서에게 가까이 가니
4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우니라
5  에서가 눈을 들어 여인들과 자식들을 보고 묻되 너와 함께 한 이들은 누구냐 야곱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의 종에게 은혜로 주신 자식들이니이다
6  그 때에 여종들이 그의 자식들과 더불어 나아와 절하고
7  레아도 그의 자식들과 더불어 나아와 절하고 그 후에 요셉이 라헬과 더불어 나아와 절하니
8  에서가 또 이르되 내가 만난 바 이 모든 떼는 무슨 까닭이냐 야곱이 이르되 내 주께 은혜를 입으려 함이니이다
9  에서가 이르되 내 동생아 내게 있는 것이 족하니 네 소유는 네게 두라
10  야곱이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내가 형님의 눈앞에서 은혜를 입었사오면 청하건대 내 손에서 이 예물을 받으소서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
11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고 내 소유도 족하오니 청하건대 내가 형님께 드리는 예물을 받으소서 하고 그에게 강권하매 받으니라
12  에서가 이르되 우리가 떠나자 내가 너와 동행하리라
13  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 주도 아시거니와 자식들은 연약하고 내게 있는 양 떼와 소가 새끼를 데리고 있은즉 하루만 지나치게 몰면 모든 떼가 죽으리니
14  청하건대 내 주는 종보다 앞서 가소서 나는 앞에 가는 가축과 자식들의 걸음대로 천천히 인도하여 세일로 가서 내 주께 나아가리이다
15  에서가 이르되 내가 내 종 몇 사람을 네게 머물게 하리라 야곱이 이르되 어찌하여 그리하리이까 나로 내 주께 은혜를 얻게 하소서 하매
16  이 날에 에서는 세일로 돌아가고
17  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그의 가축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었으므로 그 땅 이름을 숙곳이라 부르더라

고전 11:2-16
2  너희가 모든 일에 나를 기억하고 또 내가 너희에게 전하여 준 대로 그 전통을 너희가 지키므로 너희를 칭찬하노라
3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
4  무릇 남자로서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요
5  무릇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머리를 민 것과 다름이 없음이라
6  만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거든 깎을 것이요 만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되거든 가릴지니라
7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니 그 머리를 마땅히 가리지 않거니와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니라
8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9  또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니
10  그러므로 여자는 천사들로 말미암아 권세 아래에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둘지니라
11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12  이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 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음이라 그리고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
13  너희는 스스로 판단하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마땅하냐
14  만일 남자에게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부끄러움이 되는 것을 본성이 너희에게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15  만일 여자가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영광이 되나니 긴 머리는 가리는 것을 대신하여 주셨기 때문이니라
16  논쟁하려는 생각을 가진 자가 있을지라도 우리에게나 하나님의 모든 교회에는 이런 관례가 없느니라


에서의 상황을 상상 해봅니다. 야곱을 향한 그의 원한이 언제 어떻게 풀어졌는지, 저자는 분명히 밝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에서가 사병 사백 명을 데리고 세일에서 마하나임까지 달려 왔다는 사실은 그의 분노가 아직 풀리지 않았었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그는 야곱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세일을 떠났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의 갑작스러운 마음의 변화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그 단서를 우리는 바로 앞에 나오는 라반의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격적인 개입으로 인해 라반이 야곱에게 선대한 것처럼, 에서도 하나님의 개입으로 인해 야곱을 용서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웬만한 분노는 스스로 마음을 고쳐 먹음으로 풀 수 있습니다. 혹은 세월이 약이 되어 시간과 함께 풀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음을 돌리려 할수록 더 커지는 원한도 있습니다. 그런 원한은 세월이 지나도 풀리지 않습니다. 에서가 야곱에게 가지고 있던 원한과 앙심이 그랬을 것입니다. 그런 감정의 덩어리는 하늘로부터 임하는 은혜가 아니고는 풀어지지 않습니다. 야곱이 밤새도록 씨름하며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낼 때 하나님은 에서의 마음을 만지시지 않았을까 상상해 봅니다. 분노와 원한은 과거에 붙들려 살게 만드는 일입니다. 과거의 상처에 붙들려 살면 현재를 망치고 미래를 어둡게 만듭니다. 용서는 가장 먼저 용서하는 당사자를 위한 일입니다. 과거의 유령으로부터 해방되게 만드는 일입니다. 야곱에게서 받은 상처를 마음에 품고 늘 끙끙대고 살았을 에서를 생각해 보고, 야곱을 용서하고 품어 안는 에서를 생각해 보면, 용서가 얼마나 사람을 달라지게 만드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개입으로 내가 용서해야 할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여 달라고 기도합니다. 
2/24/2025 8:45: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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