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26
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4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사 40:1-11
1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2 너희는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며 그것에게 외치라 그 노역의 때가 끝났고 그 죄악이 사함을 받았느니라 그의 모든 죄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손에서 벌을 배나 받았느니라 할지니라 하시니라
3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4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5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
6 말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 하니 이르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7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8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하라
9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 너는 높은 산에 오르라 아름다운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하는 자여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 유다의 성읍들에게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하라
10 보라 주 여호와께서 장차 강한 자로 임하실 것이요 친히 그의 팔로 다스리실 것이라 보라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의 앞에 있으며
11 그는 목자 같이 양 떼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먹이는 암컷들을 온순히 인도하시리로다
롬 8:22-25
22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23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
24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25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오늘 이사야 말씀은 길고 긴 바벨론 포로 생활에 지칠 대로 지친 백성들에게 들려온 소리입니다. 더 이상 희망조차 노래할 수 없는 절망의 심연을 뚫고 들려오는 소리입니다. 마음에 이는 찬바람 때문에 몸을 옹송그리고 있는 이들을 감싸주는 솜이불 같은 소리입니다. 하나님은 상한 갈대 같은 백성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새 힘을 얻게 하고, 꺼져가는 심지처럼 가물거리는 백성들의 마음에 하늘 기름을 부어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위로는 어디서 옵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아는 데서 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걷고 계심을 아는 데서 옵니다. 하나님을 망각하고 살던 삶에서 돌이키는 순간 말할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이 우리 속에 유입됩니다. 세상의 어떤 달콤한 말보다도 더 깊은 위로입니다.
하지만 위로 받는 데만 머물면 안 됩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에는 유난히 ‘외치다’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이 단어는 ‘큰 소리로 부르짖다’는 뜻과 아울러 ‘울다’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소리’는 지금 절박한 심정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외치는 말은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지당한 말씀 혹은 좋은 말씀이 아닙니다. 반드시 수행되어야 할 말씀입니다. 그 소리가 우리에게 명령하는 것은 지금 절박하게 그 광야에 주님께서 오실 길을 닦으라 하십니다. 계곡은 메우고, 산과 언덕은 깎아 내리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고, 험한 곳은 평지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나이 많은 사람들이 안심하며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실행하기는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오실 길을 닦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