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37일
4/5수
이사야50:4-9상 시편 70 요한13:21-32
이사야 50:4-9상
4 주 하나님께서 나를 학자처럼 말할 수 있게 하셔서, 지친 사람을 말로 격려할 수있게 하신다. 아침마다 나를 깨우쳐 주신다. 내 귀를 깨우치시어 학자처럼 알아듣게 하신다.
5 주 하나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셨으므로, 나는 주님께 거역하지도 않았고, 등을돌리지도 않았다.
6 나는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등을 맡겼고, 내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뺨을 맡겼다.내게 침을 뱉고 나를 모욕하여도 내가 그것을 피하려고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7 주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시니, 그들이 나를 모욕하여도 마음 상하지 않았고,오히려 내가 각오하고 모든 어려움을 견디어 냈다. 내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겠다는 것을 내가 아는 까닭은,
8 나를 의롭다 하신 분이 가까이에 계시기 때문이다. 누가 감히 나와 다투겠는가!함께 법정에 나서 보자. 나를 고소할 자가 누구냐? 나를 고발할 자가 있으면 하게 하여라.
9a 주하나님께서 나를 도와주실 것이니, 그 누가 나에게 죄가 있다 하겠느냐?
시편 70
1 주님, 너그럽게 보시고 나를 건져 주십시오. 주님, 빨리 나를 도와주십시오.
2 내 목숨을 노리는 자들이 수치를 당하게 해주십시오. 내 재난을 기뻐하는 자들이모두 물러나서 수모를 당하게 해주십시오.
3 깔깔대며 나를 조소하는 자들이 창피를 당하고 물러가게 해주십시오.
4 그러나 주님을 찾는 사람은 누구나 주님 때문에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해주십시오.주님의 승리를 즐거워하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하고 늘 찬양하게 해주십시오.
5 그러나 불쌍하고 가난한 이 몸, 하나님, 나에게로 빨리 와 주십시오. 주님은나를 도우시는 분, 나를 건져 주시는 분이십니다. 주님, 지체하지 마십시오.
요한 13:21-32
2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마음이 괴로우셔서, 환히 드러내어 말씀하셨다."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 넘길 것이다."
22 제자들은 예수께서,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몰라서, 서로 바라다보았다.
23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 곧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바로 예수의 품에 기대어앉아 있었다.
24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고갯짓을 하여,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여쭈어 보라고하였다.
25 그 제자가 예수의 가슴에 바싹 기대어 "주님, 그가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다.
26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이 빵조각을 적셔서 주는 사람이 바로 그사람이다." 그리고 그 빵조각을 적셔서 시몬 가룟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
27 그가 빵조각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그 때에 예수께서 유다에게말씀하셨다. "네가 할 일을 어서 하여라."
28 그러나 거기 앉아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아무도, 예수께서 그에게 무슨 뜻으로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를 알지 못하였다.
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자루를 맡고 있으므로, 예수께서 그에게 명절에 그 일행이쓸 물건을 사라고 하셨거나, 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엇을 주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생각하였다.
30 유다는 그 빵조각을 받고 나서, 곧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
31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는 인자가 영광을받았고, 하나님께서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다.
32 [하나님께서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으면,] 하나님께서도 몸소 인자를영광되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렇게 하실 것이다.
묵상
사순 37일, 성주간 수요일입니다. 복음 이야기는 마지막으로 유다의 배반을 예고하시는 장면입니다. 사실 사랑이 주제인 요한복음 13장에는유다의 배반만이 아니라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하고 배반할 일도 예언됩니다. 이 모든 예언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최후만찬 자리에서 있었습니다.교회가 그의 배반 이야기를 묵상하도록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유다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어떤 분들은자신은 결코 유다처럼 예수님을 배반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을 것입니다. 복음 이야기는 예수님을 향한 관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훨씬 다양한 형태로 관계 속에서 자기 이익과 안전을 위해 유다가 됩니다.
예수님은 유다를제자로 선택하셨고, 그에게 돈주머니를 맡길 만큼 신뢰하셨습니다. 최후 만찬 자리에서 가장 영예로운 손님의 자리에까지 앉히며 마지막까지 그를사랑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목적과 계획을 위해 그 신뢰와 사랑의 관계를 깼습니다. 우리도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그런신뢰와 사랑의 관계를 깬 적이 없습니까? 나를 신뢰하고, 사랑해 준 누군가를 속이고, 배반한 적은 없습니까?
오늘도 우리는선택해야 합니다. 유다처럼 선택하고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갈지 아니면 예수님처럼 선택하고 빛의 세계로 들어갈지 결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자신하진 마십시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더라도 유다처럼 자신의 욕망대로 선택하기 쉽습니다. 육체의 생명과 안락, 세상적인 출세와성공, 권력과 명예를 갖는 일 등등.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나의 이기심과 탐욕을 만족시키는 쪽으로 선택하기 쉽습니다. 예수님은 다른선택을 하셨습니다. 자기부인, 자기죽음, 자기봉헌의 선택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에게 구원이 왔습니다.
주님, 제영혼은 유다처럼 가난하고 불쌍합니다. 저희의 구원자, 도움이신 주님, 뉘우치는 저희를 받아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