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17일
3/13월
열왕기하5:1-15 시편 42:1-2,43:1-4 누가4:24-30
열왕기하 5:1-15
1 시리아 왕의 군사령관 나아만 장군은, 왕이 아끼는 큰 인물이고, 존경받는사람이었다. 주님께서 그를 시켜 시리아에 구원을 베풀어 주신 일이 있었다. 나아만은 강한 용사였는데, 그만 나병에 걸리고 말았다.
2 시리아가 군대를 일으켜서 이스라엘 땅에 쳐들어갔을 때에, 그 곳에서 어린 소녀하나를 잡아 온 적이 있었다. 그 소녀는 나아만의 아내의 시중을 들고 있었다.
3 그 소녀가 여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 어른께서 사마리아에 있는 한예언자를 만나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분이라면 어른의 나병을 고치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4 이 말을 들은 나아만은 시리아 왕에게 나아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온 한 소녀가한 말을 보고하였다.
5 시리아 왕은 기꺼이 허락하였다.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편지를 써보내겠으니, 가 보도록 하시오."
나아만은 은 열 달란트와 금 육천개와 옷 열 벌을 가지고 가서,
6 왕의 편지를 이스라엘 왕에게 전하였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내가 이 편지와 함께 나의 신하 나아만을 귀하에게 보냅니다. 부디 그의 나병을 고쳐 주시기 바랍니다."
7 이스라엘 왕은 그 편지를 읽고 낙담하여, 자기의 옷을 찢으며, 주위를 둘러보고말하였다.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신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이렇게 사람을 보내어 나병을 고쳐 달라고 하니 될 말인가? 이것은분명, 공연히 트집을 잡아 싸울 기회를 찾으려는 것이니, 자세히들 알아보도록 하시오."
8 이스라엘 왕이 낙담하여 옷을 찢었다는 소식을,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듣고,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였다. "어찌하여 옷을 찢으셨습니까? 그 사람을 나에게 보내 주십시오.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음을 그에게알려 주겠습니다."
9 나아만은 군마와 병거를 거느리고 와서, 엘리사의 집 문 앞에 멈추어 섰다.
10 엘리사는 사환을 시켜서 나아만에게, 요단 강으로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으면,장군의 몸이 다시 깨끗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11 나아만은 이 말을 듣고 화가 나서 발길을 돌렸다. "적어도, 엘리사가직접 나와서 정중히 나를 맞이하고, 주 그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상처 위에 직접 안수하여, 나병을 고쳐 주어야 도리가 아닌가?
12 다마스쿠스에 있는 아마나 강이나 바르발 강이, 이스라엘에 있는 강물보다 좋지않다는 말이냐? 강에서 씻으려면, 거기에서 씻으면 될 것 아닌가? 우리 나라의 강물에서는 씻기지 않기라도 한다는 말이냐?" 하고불평하였다. 그렇게 불평을 하고 나서, 나아만은 발길을 돌이켜, 분을 참지 못하며 떠나갔다.
13 그러나 부하들이 그에게 가까이 와서 말하였다. "장군님, 그 예언자가이보다 더한 일을 하라고 하였다면, 하지 않으셨겠습니까? 다만 몸이나 씻으시라는데, 그러면 깨끗해진다는데, 그것쯤 못할 까닭이 어디에있습니까?"
14 그리하여 나아만은 하나님의 사람이 시킨 대로, 요단 강으로 가서 일곱 번 몸을씻었다. 그러자 그의 살결이 어린 아이의 살결처럼 새 살로 돌아와, 깨끗하게 나았다.
15 나아만과 그의 모든 수행원이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되돌아와, 엘리사 앞에 서서말하였다. "이제야 나는 온 세계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디, 예언자님의 종인 제가드리는 이 선물을 받아 주십시오."
시편 42:1-2, 43:1-4
1 하나님, 사슴이 시냇물 바닥에서 물을 찾아 헐떡이듯이, 내 영혼이 주님을 찾아헐떡입니다.
2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계신 하나님을 갈망하니, 내가 언제 하나님께로 나아가그 얼굴을 뵈올 수 있을까?
1 하나님, 나를 변호하여 주십시오. 비정한 무리를 고발하는 내 송사를 변호하여주십시오. 거짓을 일삼는 저 악한 사람들에게서 나를 구해 주십시오.
2 나의 요새이신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어찌하여 나는 원수에게짓눌려 슬픔에 잠겨 있어야만 합니까?
3 주님의 빛과 주님의 진리를 나에게 보내 주시어, 나의 길잡이가 되게 하시고,주님의 거룩한 산, 주님이 계시는 그 장막으로, 나를 데려가게 해주십시오.
4 하나님, 그 때에, 나는 하나님의 제단으로 나아가렵니다. 나를 크게 기쁘게하시는 하나님께로 나아가렵니다.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내가 기뻐하면서, 수금가락에 맞추어 주님께 감사하렵니다.
누가 4:24-30
24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아무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 시대에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닫혀서 온 땅에 기근이 심했을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들이 많이 있었지만,
26 하나님이 엘리야를 그 많은 과부 가운데서 다른 아무에게도 보내지 않으시고, 오직시돈에 있는 사렙다 마을의 한 과부에게만 보내셨다.
27 또 예언자 엘리사 시대에 이스라엘에 나병환자가 많이 있었지만, 그들 가운데서아무도 고침을 받지 못하고, 오직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이 고침을 받았다."
28 회당에 모인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서, 모두 화가 잔뜩 났다.
29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를 동네 밖으로 내쫓았다. 그들의 동네가 산 위에있으므로, 그들은 예수를 산 벼랑까지 끌고 가서, 거기에서 밀쳐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떠나가셨다.
묵상
사순절 17일차입니다. 열왕기하의 말씀은나아만 장군의 치유 이야기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찾아 왔습니다. 하지만 엘리사가 내놓은 치료책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우리는그의 말과 행동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합니다. 우리도 자기 생각이나 논리에 맞아 떨어지는 세상적인 방법을 고집합니다. 주님이 한 말씀을 해 주실때 믿음을 갖고 행동하기보다 자기 생각이나 논리와 맞아 떨어지는 하나님의 방법을 찾아 헤맵니다. 그렇게 해서 치유될 수 있는 기회마저날려버립니다.
누가복음 말씀도 그렇습니다. 고향을 방문하신 예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시지만 그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고향사람들은 예수의 출신을 잘안다는 자기들의 생각과 논리 때문에 치유와 구원의 기회를 날려버렸습니다. 친숙함이 오히려 그들의 치유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예수가 희년을성취할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믿기에는 자신들에게 너무나 익숙하다며 거부했습니다. 자신들의 생각과 논리와 맞아떨어지는 뭔가 다른 방법이어야만한다고 그들은 주장했습니다. 만일 예수님이 나사렛 출신이 아니라 다른 지역 출신이었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받아들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말씀들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치유하시도록 온전히그 방법에 내맡기라는 초대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주님께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그 방법을 겸손히 여쭈어보아야 합니다. 우리를 자유로, 기쁨으로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에 우리 자신을 온전히 개방해야합니다.
우리는 사순절여정을 걷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마음이 병든 우리가 치유되는 기간입니다. 무감각해진 영적감수성이 치유되는 기간입니다. 이기적으로 살며 자선에인색했던 마음이 치유되는 기간입니다. 세상 재미만 즐기고 예배와 기도에 게을렀던 믿음이 치유되는 기간입니다. 경청하고 공감하기보다 판단하고,평가하고, 비판하기 바빴던 마음이 치유되는 기간입니다. 하나님의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께서 우리의 치유를 위해 더 어려운방법을 제시하신다 해도 그대로 하기를 바랍니다.
시편 기자처럼 고요히 기도로 들어갑니다. 암사슴이 시냇물을 찾듯이 생명을 주시는 주님께마음을 열고 기도로 들어갑니다. 주님, 병든 저를 치유해주소서. 저는 새로워지고 싶습니다. 저는 주님이 필요합니다. 제 마음과 영혼을 주님께로 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