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사순절 16일 묵상

사순절 16

3/11

 

미가7:14-15,18-20                시편 103:1-5, 9-22                누가15:1-3, 11하-32

 

미가 7:14-15, 18-20

14   주님, 주님의 지팡이로 주님의 백성을 인도하시는 목자가 되어 주십시오. 이백성은 주님께서 선택하신 주님의 소유입니다. 이 백성은 멀리 떨어진 황무지에 살아도, 그 주변에는 기름진 초장이 있습니다. 옛날처럼 주님의백성을 바산과 길르앗에서 먹여 주십시오.

15   "네가 이집트에서 나올 때처럼 내가 그들에게 기적을보이겠다."

 

18   주님, 주님 같으신 하나님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죄악을 사유하시며살아 남은 주님의 백성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진노하시되, 그 노여움을 언제까지나 품고 계시지는 않고, 기꺼이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십니다.

19   주님께서 다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주님의 발로 밟아서,저 바다 밑 깊은 곳으로 던지십니다.

20   주님께서는 옛적에 우리의 조상에게 맹세하신 대로, 야곱에게 성실을 베푸시며,아브라함에게 인애를 더하여 주십니다.

 

 

시편 103:1-5, 9-22

1   내 영혼아, 주님을 찬송하여라. 마음을 다하여 그 거룩하신 이름을 찬송하여라.

2   내 영혼아, 주님을 찬송하여라. 주님이 베푸신 모든 은혜를 잊지 말아라.

3   주님은 너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는 분, 모든 병을 고쳐 주시는 분,

4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해 주시는 분, 사랑과 자비로 단장하여 주시는 분,

5   평생을 좋은 것으로 흡족히 채워 주시는 분, 네 젊음을 독수리처럼 늘 새롭게 해주시는 분이시다.

 

9   두고두고 꾸짖지 않으시며, 노를 끝없이 품지 않으신다.

10   우리 죄를, 지은 그대로 갚지 않으시고 우리 잘못을, 저지른 그대로 갚지않으신다.

11   하늘이 땅에서 높음같이,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는, 그 사랑도 크시다.

12   동이 서에서부터 먼 것처럼, 우리의 반역을 우리에게서 멀리 치우시며,

13   부모가 자식을 가엾게 여기듯이, 주님께서는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가엾게여기신다.

14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떻게 창조되었음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며, 우리가 한갓티끌임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15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고, 피고 지는 들꽃 같아,

16   바람 한 번 지나가면 곧 시들어, 그 있던 자리마저 알 수 없는 것이다.

17   그러나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에게는 주님의 사랑이 영원에서 영원까지 이르고,주님의 의로우심은 자손 대대에 이를 것이니,

18   곧 주님의 언약을 지키고 주님의 법도를 기억하여 따르는 사람에게 이를 것이다.

19   주님은 그 보좌를 하늘에 든든히 세우시고, 그의 나라는 만유를 통치하신다.

20   주님의 모든 천사들아, 주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힘찬 용사들아, 주님을찬양하여라.

21   주님의 모든 군대들아, 그의 뜻을 이루는 종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22   주님께 지음 받은 사람들아, 주님께서 통치하시는 모든 곳에서 주님을 찬송하여라.내 영혼아, 주님을 찬송하여라.

 

 

누가 15:1-3, 11하-32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의 말씀을 들으려고 그에게 가까이 몰려들었다.

2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투덜거리며 말하였다. "이 사람이죄인들을 맞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구나."

3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1b"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는데

12   작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기를 '아버지, 재산 가운데서 내게 돌아올 몫을 내게주십시오' 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살림을 두 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 아들은 제 것을 다 챙겨서 먼 지방으로 가서, 거기서 방탕하게살면서, 그 재산을 낭비하였다.

14   그가 모든 것을 탕진했을 때에, 그 지방에 크게 흉년이 들어서, 그는 아주궁핍하게 되었다.

15   그래서 그는 그 지방의 주민 가운데 한 사람을 찾아가서, 몸을 의탁하였다. 그사람은 그를 들로 보내서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   그는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라도 좀 먹고 배를 채우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그에게먹을 것을 주는 사람이 없었다.

17   그제서야 그는 제정신이 들어서,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품꾼들에게는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서 굶어 죽는구나.

18   내가 일어나 아버지에게 돌아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 하겠다. 아버지, 내가하늘과 아버지 앞에 죄를 지었습니다.

19   나는 더 이상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으니, 나를 품꾼의 하나로 삼아주십시오.'

20   그는 일어나서,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먼 거리에 있는데, 그의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서, 달려가 그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21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 앞에 죄를지었습니다. 이제부터 나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22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말하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꺼내서, 그에게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겨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내다가 잡아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래서 그들은잔치를 벌였다.

25   그런데 큰 아들이 밭에 있다가 돌아오는데, 집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음악소리와 춤추면서 노는 소리를 듣고,

26   종 하나를 불러서, 무슨 일인지를 물어 보았다.

27   종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집에 돌아왔습니다.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 것을반겨서, 주인 어른께서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28   큰 아들은 화가 나서,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나와서 그를달랬다.

29   그러나 그는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이렇게 여러 해를 두고 아버지를섬기고 있고, 아버지의 명령을 한 번도 어긴 일이 없는데, 나에게는 친구들과 함께 즐기라고, 염소 새끼 한 마리도 주신 일이 없습니다.

30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서 아버지의 재산을 다 삼켜 버린 이 아들이 오니까, 그를위해서는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31   아버지가 그에게 말하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으니 내가 가진 모든것은 다 네 것이다.

32   그런데 너의 이 아우는 죽었다가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으니, 즐기며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묵상

 오늘 말씀들은 세상 어디에도 하나님 같이 자애로운 분이 없음을 들려줍니다. 미가의 말씀에서는 자신의 계약에 성실하신 용서와 사랑의 하나님을 찬미합니다. 시편에서도 우리의 죄와 잘못을 저지른 대로 갚지 않으시고 사랑이 그지없으신 하나님을 찬미합니다. 복음서의 말씀에서도 무한히 자비로운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하나님 같이 자비로운 분은 없다는 가르침입니다. 모든 인생은자비로우신 하나님께 빚지고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그 자비로우심은 결코 그치지 않는다는 가르침입니다. 그 가르침에 용기를 내어 우리를 돌아보길 바랍니다. 오만하고 방탕한 작은 아들로, 불안한큰 아들로 살아온 우리의 삶을 성찰하고 회개하며 주님의 자비에 의탁하기를 바랍니다.

 

 아버지의 집으로다시 돌아갑니다. 아버지의 집을 떠났던 작은 아들이든, 아니면 여전히 집에서 살고 있었던 큰 아들이든 상관없이 오늘도 아버지께로 돌아갑니다.아버지를 떠나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려고 호기롭게 집을 나섰던 작은 아들의 결과는 자기 상실이었습니다. 인생의 바닥을 치고, 어둠의 한가운데를 걷다가 비로소 그는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았습니다. 집에 돌아온 작은 아들은 자신이 아버지에게 속했음을 온전히 깨달았습니다. 그는아버지가 베푸는 성대한 잔치 속에서 자신이 참으로 행복할 수 있는 자리가 아버지 집임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누리는 모든 것이 잃었다가 다시얻은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집을 나서기 전에도,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모두 것이 은총임을 온전히 깨달았습니다. 그는 새 사람으로서출발합니다.

 

 우리는 지금사순절 여정을 걷고 있습니다. 작은 아들처럼 하나님을 떠나 죽었던 우리, 자기를 상실한 우리였지만 그리스도 덕택에 다시 살아나고, 다시 찾아진자신임을 발견하러 가는 거룩한 여정을 걷고 있습니다. 우리 삶이 아버지의 은총임을 발견하러 가는 거룩한 여정 위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마련하신 성대한 기쁨의 잔치, 즉 부활의 잔치가 벌어질 그 집으로 가는 여정 위에 있습니다. 부디 아버지의 집에서 벌어질 그 잔치로 가는여정에 더 많은 형제자매들을 초대하시기 바랍니다. 떠나간 사람은 자비로우신 아버지께로 돌아와야만 하고, 집안에 있는 사람은 마음과 영혼이자비로우신 아버지께로 돌아와야만 합니다.

 

 주님, 한결같은 아버지의 자비와 사랑에 잠기는 오늘 하루기 되게 하소서. 아멘.

3/11/2023 10:20:00 AM

There is no comment yet...
의견 등록을 하시려면 로그인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