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나눔
사순절 6일 묵상

사순절 6

2/28

 

이사야55:10-11                시편 34:4-6,21-22                마태6:7-15

 

이사야 55:10-11

10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서, 땅을 적셔서 싹이 돋아 열매를 맺게 하고, 씨뿌리는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사람에게 먹거리를 주고 나서야, 그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11   나의 입에서 나가는 말도,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고 나서야, 내가 하라고 보낸일을 성취하고 나서야, 나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시편 34:4-6,21-22

4   내가 주님을 간절히 찾았더니, 주님께서 나에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나를 건져내셨다.

5   주님을 우러러보아라. 네 얼굴에 기쁨이 넘치고 너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6   이 비천한 몸도 부르짖었더니, 주님께서 들으시고, 온갖 재난에서 구원해 주셨다.

 

21   악인은 그 악함 때문에 끝내 죽음을 맞고, 의인을 미워하는 사람은, 반드시마땅한 벌을 받을 것이다.

22   주님은 주님의 종들의 목숨을 건져 주시니, 그를 피난처로 삼는 사람은, 정죄를받지 않을 것이다.

 

 

마태 6:7-15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아라. 그들은 말을많이 하여야만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아라.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구하기 전에,너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그 이름을거룩하게 하여 주시며,

10   그 나라를 오게 하여 주시며, 그 뜻을 하늘에서 이루심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주십시오.

11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내려 주시고,

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주시고,

13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여 주십시오. [나라와 권세와영광은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14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해 주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해 주실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남을 용서해 주지 않으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주지 않으실 것이다."

 

 

묵상

 오늘은 기도를주제로 한 가르침을 듣습니다. 사순절은 마음을 돌보는 시기입니다. 우리는 마음을 돌보는 그 일을 기도로 해 나갑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은하나로 연결되어 있기에 기도는 우리 몸에도 좋은 작용을 합니다. 물론 몸을 건강하게 돌보고 싶다면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필수입니다. 그렇지만신체적인 필요에만 집중함으로써 몸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너무 지나친 생각입니다. 우리 몸에 있는 이런저런 질병들의 보다근본적인 원인은 마음이 내린 결정들 때문입니다.

 기도는 내마음의 진정한 주인이 계시고, 그 주인의 다스리심 속에 살아갈 때 참된 행복이 있음을 일깨워주는 의식 변화의 길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기도는 내가 나의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의진정한 주인이심을 몸으로 날마다 고백하는 지상에서 가장 거룩한 행위입니다. 그 기도 속에서 우리는 단식, 즉 곡기 끊기가 상징하는 자기 죽음을 각오하고서라도 내 인생에서 반드시 추구해야 할 길이 있음을발견합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새 생명을 선물 받은 내가 반드시 걸어가야 할 숭고한 목표와 가치가 있음을 식별합니다. 자기 몸으로는 할 수없었던 용서, 즉 자기를 구원하는 용서를 실천하게 됩니다(마태 6:14).

 이렇게 하나님의다스리심 속에 거하며 믿음, 소망, 사랑의 삶을 살아가려는 가장 위대한 수행이 기도입니다.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세상에서용감하게 증언하는 길이 기도입니다. 세상에 물들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가난, 정결, 순명으로 자신을 올곧게 세워가는 길이 기도 입니다.이기적 소유욕에 빠져 살던 자기는 죽고, 가난하고 아픔을 겪는 이웃에게 손을 내미는 자비와 연대의 길이 기도 입니다(마태 6:1-4). 내뜻을 중심에 두고 살던 자기는 죽고, 하나님의 뜻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 길이 기도 입니다(마태 6:7-10). '주님, 저는 모릅니다. 주님이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묻고 듣는 겸손의 길이 기도입니다. 하나님을 삶의 주인과 창조주로, 자신은 종과 피조물임을 날마다 시인하는 온유의 길이 기도 입니다. 자기 이득과 계산에 빠른 머리로살아온 지금까지의 자기를 버리고, 매일 자기 죽음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가슴의 삶으로의 투신이 기도 입니다(마태 16:24).

 

 주님은 오늘도분명히 이렇게 약속하십니다.

 "너희가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계신다." (6:8b)

 

 주님의 입에서나온 이 말씀은 반드시 성취됩니다(이사 55:11). 주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입니다(시편 34:4-6).

 주님,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아멘.

2/28/2023 8:20: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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