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1/2021
📚 요한복음 17장 15절 [20]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 요한복음 17장은 흔히 대제사장의 기도로 불린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시고, 긴 강화를 말씀하신 후 이 기도를 드리셨다.
이 기도의 요지는 두 가지로서,
제자들이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것과
주님이 떠나가신 후 제자들을 지켜달라는 것이었다.
주님은 제자들을 세상에 남겨 놓고 가시면서 그들을 아버지께 의탁하셨던 것이다.
우리는 이 기도에서 그리스도인이 세상과 맺어야 할 관계가 어떤 것인지를 배운다.
첫째, 우리는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
세상은 우리의 선교지요 삶의 현장이다. 주님은 제자들을 세상에서 데려가 달라고 기도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주님은 아버지께서 자기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셨다(요 20:21). 우리는 세상에 대해 도피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세상과 분리되어 살아가서는 안 된다. 때로 영적 훈련을 위해 수도원 생활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특별한 경우고, 우리는 세상을 벗어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이다. 소금이 뿌려지기를 거부하고 소금통 안에만 머문다거나 빛이 등경 위에 놓여서 온 방을 비추지 않고 말 아래 숨어 있으려 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둘째, 우리는 세상에서 살지만 세상에 속한 자들이 아니다.
우리는 세상과 분리되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세상에 동화되어서도 안 된다. 우리는 세상과 달라야 하고 구별되어야 한다. 소금이 만일 짠 맛을 잃는다면 아무리 세상에 버무려진다 해도 그 역할을 할 수 없다. 우리가 내야 할 짠 맛은 세상과 다른 우리의 거룩함이다. 그래서 주님은 제자들이 악에 빠지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던 것이다.
이 점을 부흥사 무디는 물에 빠진 자들을 건져내기 위해서는 배가 바다로 나아가야하지만 배 안에 물이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적절히 비유했다.
세상에 있으면서 세상과 다르게 사는 것, 세상에 동화되지 않고 세상을 변혁시키는 것,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소명이다.
☝️ ㅎ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셔서 주님을 보내셨고, 주님은 세상을 사랑하셔서 우리를 보내셨다. 우리는 세상에서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사람처럼 살아야 한다. 세상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영적 질서 안에서 살아야 한다.
📚 김현회목사의 성경강해 [9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