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하셨는지요? 우기 철이 지나고 2017년 하반기가 시작됩니다, 수확의 계절, 추석의 긴 연휴에는 잘 지내셨는지요? 차드에서 10월의 소식을 전합니다.
하나: ‘차드 또 다른 아픔, 죽음.’
‘죽음’은 피조물인 인간의 운명적 한계이기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명이 발달되면서 인간의 생명은 점차 길어져 현대는 100살에 육박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드는 시대를 역행하는 것 같습니다. 척박한 환경은 물론 보건 시설도 열악하기 짝이 없어서 평균시대수명이 세계 224개국 중 꼴찌인 224위(2016년,미국,CIA)로 50.20살입니다. 50살을 넘기면 평균기대수명을 넘어 간다는 말이겠지요.
프란시스는 저희 팀에서 운영하는 신학교 3년차의 30살 신학생이었습니다. ‘순종’에 대한 훈련을 하면서 화장실 청소를 이야기했을 때 두말없이 자원하여 섬기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 2월 팀 미팅 중에 병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병원에 들어간 직후 사망했다는 소식은 우리 팀을 망연자실하게 했었습니다. 이틀 전부터 구토와 설사를 계속해서 팀 리더가 병원으로 옮겼는데 원인을 알수 없이 2시간 후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차드의 의료시설은 현지인조차 병원에 입원하면 죽어서 나온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곤 할 정도로 열악하지요. 더욱 가슴 아픈 사실은 프란시스가 사망하자 4살짜리 막내아들‘호산나’는 형의 가정으로 입양되고 아내는 결혼 전의 친정 집으로 돌아가게 되어 가정 자체가 분해되어 버린 것입니다.
살뤼는 저희가 운영하는 축구 클럽 이랜드 구단의 12살짜리 선수였습니다. 부지런하게 뛰어다니는 자그마한 키의 사랑스런 선수였는데 지난 금요일 말라리아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차드에서는 열이 나고 아프면 말라리아라고 할 정도로 흔한 사망률 1위의 질병이지만 그나마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려면 가족의 거의 한달치 음식값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입원조차 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도 차드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몸과 마음과 먹먹해지는 아픔을 느낍니다. 주님이 저희를 위해 몸과 마음 전부를 주었듯이 이들을 위해 살고 싶습니다. 많은 기도를 부탁합니다.
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하며 사랑하는 질그릇 교우들을 향한 저희들의 사랑을 전합니다.
아내 임 선교사는 지난 9월 초 차드에 무사히 입국하여 쉴 틈도 없이 부지런히 차드에서 더위에 오랜 시간 보관할 수 있고 보통 사람들이 값싸게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드느라 비지땀을 뻘뻘 흘리며 온 힘을 다해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카토타 센터의 ‘샛별 복음초등학교’의 첫 개교와 마지야 센터의 믿음 복음초등학교를 비롯한 초등학교 교육과 보건예방을 위한 건강 교육 준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막내아들 요한이의 대퇴골 뼈는 이달 10월 다시 MRI 사진을 찍게 되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수술없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셋: 지금, 차드에서는 ...
차드는 우기 철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지방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비가 모자라 농사지었던 옥수수나 쌀 감자등을 수확하지 못하고 그대로 버려진다고 합니다. 어려워지는 경제 사정은 더욱 더 차드 사람들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절실합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복음과 풍성한 삶을 위해, 카토타 센터의 ‘샛별 복음 초등학교’는 3명의 교사를 선발하고 신입생을 받는 등 10월 5일 성공적으로 개교를 하였으며 마지야 ‘믿음 복음 초등학교’역시 1명의 교사를 충원하고 10월 5일 개교를 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지난 달 선교 편지를 보시고 몇몇 분이 후원하여 주셨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붕과 실내의 책, 걸상 등을 위한 재정이 일부 모자라는 형편이어서 후원을 요청 드립니다. 교사 컨퍼런스는 하나님의 은혜 중에 잘 마쳤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축구 클럽과 여자청소년 육상 팀은 일정을 늦추어 10월부터 2017/18년 리그를 시작하게 됩니다.
계속해서 각 사역을 위해서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도해 주십시요.
1. 건강: 건강을 잘 유지하고 체력을 강화하여 사역을 잘 진행하여 가도록
막내아들 요한이의 대퇴부 뼈가 하나님의 은혜로 수술 없이 잘 회복되도록.
2. 경제: 악화되고 있는 경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가정들과 굶는 아이들에게 사랑의 손길이 있도록
3. 사역1: 카토타 샛별 초등학교와 마지야 초등학교의 건물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4. 사역2: 자립을 향한 여성 사역(제과 제빵, 봉제)과 청소년 사역, 우물 사역이 잘 진행되도록
5. 선교 후원자: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시는 동역자분들의 삶의 현장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도록,
감사와 기도하는 마음으로 10월의 선교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10월 13일 2017년 권홍량, 임헌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