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선한 사마리아인.’
“신문을 보고 도움을 주려고 전화했습니다.” 기독 신문과 가졌던 인터뷰 기사를 보았다고 하며 걸려온 한통의 전화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확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49세의 자스베 목사님은 저희가 협력하고 있는 현지 교단의 교단 총회장입니다. 한국이나 미국에서 보면 젊은 나이이지만 차드에서는 노년으로 넘어 가고 있는 나이이지요. 오래전 교통사고로 몸을 다쳐 많이 아파했는데 최근에는 교단 총회장으로써 많은 일을 수행할 수 없을 만큼 힘들어해서 이웃나라 카메룬으로 가서 검사를 하니 C형 간염 양성과 고혈압 판정을 받았지만 치료할 수 없어서 이번에 한국에서 정밀 검진 겸 치료차 같이 방문했습니다.
정밀 검진 결과 C형 간염 4번 타입(아프리카 타입으로 희귀), 그리고 수축기 혈압이 200을 넘나드는 고혈압과 신장 결석, 심한 골 다공증 등 종합 병동 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C형 간염을 치료하기 위한 약값은 4000만 원 정도로 저희로써는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인지라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저는 비 기독교인입니다만 저도 오랜 시간 C형 간염을 앓다가 최근에 치료를 받아서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비용은 조절이 가능하며 이에 드는 비용도 제가 부담하겠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선한 사마리아인, 기적의 현장을 오늘 저희는 눈으로 확증한 것입니다. 약을 전달 받고 복용을 시작한 자스베 목사님은 약 복용 2 주후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예정대로 6월말 저와 함께 차드로 들어가 총 12 주 약을 복용하면 C형 간염은 완치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혈압도 조절이 되어 정상적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감사하며 함께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하며 사랑하는 질그릇 교우님을 향한 저희들의 사랑을 전합니다.
그동안 평안하신지요? 저희 부부도 종합 검진을 받고 심장과 간 그리고 골 다공 증에 관한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그리고 사역을 위한 준비로 프랑스 판 성경공부 교재를 인쇄할 준비와 어린이 전도 폭발 임상 훈련 참여, 제빵 교육, 한국의 축구 대안학교와 MOU 체결 확정,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이나 미국을 방문하면서 갖는 생각은 ‘이곳은 축복의 땅’이라는 감사와 이를 지켜내고 나누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입니다. 풍요로움을 누리는 기쁨도 있지만 이를 지켜내지 못하면 일순간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욱 많은 기도를 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셋: 지금, 차드에서는 ...
지난 4월 10일의 차드 대통령 선거 이후 차드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비교적 안정이 되어간다고 합니다. 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라 생각이 됩니다. 정치적인 안정은 저희 외국인 선교사들에게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슬람이 대부분이면서 선교가 자유로운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보코하람을 비롯해서 정치적으로 안정되도록 계속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복음과 풍성한 삶을 위해, 카토타 교회 센터는 순조롭게 건축이 진행되고 있어서 우기 철이 오기 전에 건축을 마칠 예정입니다. 또 암바스켈라오 보건소 건축도 순조롭게 건물이 지어져 가고 있는데 여전히 재정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뜻이 있으신 분들의 후원을 통한 동참과 건축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간절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자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싱가몽 제과는 제2차 도약을 위해 임헌진 선교사가 한 선교 단체의 재정 후원으로 제빵 교육을 한국에서 받고 있으며, 다비다 미싱, 봉제학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3곳의 초등학교의 교복 생산을 위해 교장선생님과 미팅을 예정되어 있습니다.
체육소식: 감사한 것은 이번에 한국에서 축구 대안학교와 MOU체결 확정을 통해서 저희 청소년 축구 클럽의 유망주에게 축구 유학의 길을 열게 된 것입니다. 물론 왕복 여행 경비 부담은 있지만 이들에게 희망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또 여자 청소년 육상 팀은 은자메나 수도에서 있은 육상대회에 출전을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였습니다.
계속되는 여러분들의 기도는 진행되고 있는 차드에서의 사역과 교육에 큰 힘이 되고 '앙상블'의 역사를 통해 복음의 확장이 계속되리라 확신합니다.
기도해 주십시요.
1. 건강: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저희들의 건강 검진과 회복 그리고 사역 준비가 잘 이루어지도록,
2. 안전: 정치적인 안정과 계속되는 ‘보코하람’의 테러로부터 차드가 안전하게 지켜지도록,
3. 사역1: 7월 초 방문하게 되는 단기 팀이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안전하도록
4. 사역2: 건강 검진과 치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현지인 자스베 목사님의 건강 회복을 위해서,
5. 사역3: 자립을 향한 여성 사역(제과 제빵, 봉제)과 청소년 사역, 우물 사역을 위해서,
카토타 센터와 암바스켈라오 마을 보건소 건립, 마지야 초등학교 건립 재정을 위해서,
6. 선교 후원자: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시는 동역자분들의 삶의 현장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도록,
감사와 기도하는 마음으로 6 월의 선교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6월 12일 2016년 권홍량, 임헌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