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소식
차드 권홍량 선교사님의 편지
어느새 올 해도 벌써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하며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님에게 6월 선교 소식을 전합니다. 

1.“순교, 그 선교의 현장”
“ 목사님, 여기가 어디예요?” 2021년 12월 31일 오전 11시 45분경, 차드의‘마지야’라는 이슬람 마을에서 모든 사역을 마치고 온 마을 주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뒤, 넘어진 한 소년을 돌본 후 일어나다 심장마비로 쓰러진 제임스 정 전도사님이 심폐소생술을 통해서 잠간 정신을 차리며 저에게 한 마지막 말 이었습니다. 그날, 그렇게 제임스 정 전도사님은 53세의 나이로 사역의 현장에서 주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 고귀한 순교의 현장은 ,어린이 복음 전도와 영어 class를 통한 청장년 전도를 목표로, 제임스 전도사님을 팀장으로 많은 준비와 기도로 단합한 5 개 나라의 국적을 가진 7명의 단기선교 팀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미국 로스엔젤레스 공항을 출발하여 12월 26일 늦은 밤 차드에 도착한 후, 제대로 쉬지도 못하며 다음날 아침부터 이슬람 마을의 어린이들과 청장년들을 대상으로, 주님의 사랑을 가지고 불꽃같은 열정으로 5일간의 사역을 마친 시간에 일어난 일 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날 31일 아침, 경건의 시간(QT) 을 인도하던 제임스 전도사님은 요한복음 21장 15-19 절을 묵상하던 중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구절에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주님을 향한 사랑을 확인한 시간이었고, 베드로의 예언된 죽음을 통하여 자신에게 닥칠 죽음을 직감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어린이 학원과 교회를 섬기는 제임스 전도사님은, 일 년 중 유일하게 쉬는 일주간 (12월24일-1월1일)을 ,주님의 심장을 가지고 차드를 향하여 달려와서 그의 온몸을 주님의 복음을 위하여 드린 것입니다. 척박한 차드 땅에 뿌려진 그의 생명은 차드 선교의 씨앗이 되어 한층 더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것이 제임스를 고통의 가슴으로 떠나보내고 이 땅에 남은 우리와 모든 선교 동역자들의 숙제라 생각합니다. 당시에 함께 참여했던 몇몇의 팀원들은 차드를 향한 소명으로 결단하여, 제임스 전도사님의 순교 현장을 목격한 차드 현지 그리스도인들과 저희 부부와 함께 복음을 향하여 달려 갈 것입니다.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여러분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며칠 전, 저는 소화기 내과 주치 의사로부터 장기간은 안 되지만 차드 선교지를 조심스럽게 다녀 올 수 있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이제 벼농사를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분과 아프리카를 품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향해 달려가시는 분과 함께 저희 부부는 6월 27일 차드로 향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초기에 간암이 발견되어 제거됐지만 여전히 재발의 위험이 있어 3개월마다 검진하라는 의사의 소견에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필요하기에 여러분들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3. 차드 현장...  지난번 선교 소식에서 맏바 공동체에서 두 번째 벼 농사를 시도하였다고 전해드린 바 있었는데 며칠 전에는 이를 추수를 하였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또한 맏바 교회에서는 제자 훈련뿐 아니라 침례 후보자도 나오는 등, 점차 공동체의 기초가 잘 다져지고 있는 것 같아 우리 주님께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저희들의 6-7 월 기도 제목입니다.   
1. 차드          
1).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정치적 혼란이 잘 정리되어 차드의 국민들이 안정을 찾고, 
2). 차드의 복음화를 향한 선교사들의 사역에 기름 부으심이 있기를,
3). 제임 정 전도사의 순교를 함께 아파하며, 기도와 물질로 동참한 동역자들의 헌신이 차드 선교의 열매로 나타나도록, 
2. 사역 
1). 저희 부부의 건강이 잘 회복되고 있는데 재발의 위험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차드 사역에 도움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2). 맏바 교회에 제자 훈련이 잘 정착되어 공동체의 성경적 기반이 튼튼해지고 같은 비전을 갖고 나가도록,
3). WCNF 보건 진료소와 치과 건물의 공사가 예정대로 잘 진행되도록,
4). 한국에서 입국하는 농업 팀의 선진 농업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님들, 부디 건강하시고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2년 6월에 사랑의 빚진 자 된
권홍량.임헌진 드림                                                         tchadmissionpartner@gmail.com

6/18/2022 3:02: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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