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실의 책임과 자유
사람은 누구나 끊임없이 자기구실의 책임과 자유 속에서 살아간다.
책임이란 자기 자신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형성하는 책임이며 자유란 하나님께서 목적을 가지시고 세상에 낳게 하신 뜻을 헤아리며 자신을 하나님께 맡겨서 하나님이 쓰시는 그릇이 되느냐 아니냐 하는 자기내부의 의지를 결정하는 자유이다.
자기구실이라 함은 자신이 해야 할 의무이행이요 책임을 말한다. 우리크리스천에게는 인생만사의 모든 것이 엄숙한 사랑의 의무이다.
성도의 구실, 자녀의 구실, 부모구실, 아내구실, 남편구실, 장로구실, 집사구실, 권사구실, 목사구실 등 곧 구실이 일생의 삶속에 해야 할 일이다.
부모는 아들딸들을 위해, 아들딸은 부모를 위해, 남편은 아내를 위해, 아내는 남편을 위해, 이웃은 이웃을 위해, 또는 사회를 위해,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공동체 전체를 위해 사랑의 도리를 하는 사명이 크리스천들의 구실이다.
이 구실은 행위를 강요하는 언어가 아니라 믿음의 실천을 의미하는 말로 섬김이라는 말이요 헌신이라는 말이요 사랑이라는 행위이고 봉사라는 실생활이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구실은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안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진실로 도리 상 아니 하지 못할 그런 의미를 가진 것이다.
이러한 크리스천의 엄숙한 구실의 정신, 도리의 정신, 사랑의 정신이 부활하여 실천된다고 하면 우리 크리스천은 전연 다른 능력을 가진 삶으로 변할 것이다.
구실은 관계를 통하여 성장해가고 그 관계의 우선순위는 먼저 자기희생으로부터 시작한다. 자기희생은 변화를 위한 기회인 것이다.
현미경으로 세포의 분열 상태를 자세히 관찰해 보면 분열이 일어나기 직전 그 세포는 심하게 흔들려서 혼란상태가 된다고 한다. 그것은 세포조직의 분해인 것이며 자기희생의 과정이다. 그리고 다음에 기적과 같은 재 조직화 과정이 나타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스스로는 타인에게 있어서 자유의 심벌이다.
자기희생을 위한 변화의 기회는 환경을 바르게 인식하고 인류와 사회속의 한 구성 멤버로서의 스스로의 구실에 대한 인식과, 구실의 이행을 먼저 솔선수범 하는 스스로의 자질을 발견하고 자기의 가치성을 올바로 아는 것이 절대로 필요한 것이다.
구실의 이행보다 자기중심이 되어 사는 자를 향하여 예수그리스도는 “무릇 자기 목숨을 보존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라(눅17:33)” 는 말씀으로 도전을 주신다. 正 黙 金 賢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