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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돈
Chosin Few를 아시나요?

** Chosin Few를 아시나요?

 

 일 하는 곳이 미국 말로 하면 샤핑 몰(Shopping Mall)이지만 조금 깨끗한 시장바닥이다보니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가게,화장실,식당 그리고 분실물 보관소 등등의 위치를 묻고 가르쳐 주는 경우와 같은 가벼운 만남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의미 있는 만남도 더러 있지요.

지난 9월 어느날 오후 80대 중 후반 쯤의 기품이 있어 보이는 할아버지 한 분이 다가와 한국사람이냐고 물어 그렇다고 했더니 'Chosin Few'에 대하여 아느냐고 했습니다.

잘 알고 있다고 한 나의 대답에 그가 한 말은 "I am a Chosin Few"였습니다.

그의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거의 반사적으로 존경과 감사의 표시로 거수경례를 했고 그도 거수경례로 답을 했습니다.

그는 미 해병대 초급 장교로 6.25전쟁에 참전하였으며 그 후 두 번에 걸친 한국 근무를 포함하여 35년 동안 미 해병대에서 근무했던 예비역 대령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세계 최강의 군대 미 해병대의 전투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처참했던  '장진호 전투'의 생존자 였습니다.

'Chosin Few'는 장진호(長津湖) 전투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그들이 스스로를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Jangjin Few'라고 하지 않고 'Chosin Few'라고 할까요?

 

1392년에 이성계가 세워 시작된 왕조국가 '조선'이 1910년에 망하면서 한반도는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고 1945년 일본이 2차 대전의 패전국이 되면서 땅덩어리는 일본으로 부터 놓임을 받았으나 나라는 아직 세워지지도 않고 그후 3년 동안 전승국인 쏘련과 미국이 38선을 경계로 남쪽과 북쪽에서 군정을 실시한 후 1948년에 한반도의 남쪽에 '대한민국'이 건국되고 2년이 채 되지도 않아 반도의 북쪽에 김일성이 세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불법 남침을하여 6.25전쟁이 터진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우리가 우리 손으로 군사용 지도를 만들 겨를이 없어 일제 시대에 일본이 만든 지도를 미군이 사용한 탓에

'장진'의 일본식 발음인 'Chosin'이 된 것입니다.

설명이 길어졌는데 암튼 그건 그렇고,장진호 전투 이야기를 조금은 해야겠네요. 

 

<장진호 전투>는 6.25 전쟁 중인 1950년 11월27일에서 12월11일 사이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장진호(長津湖)에서 미군 1만8,000명이 12만 중공군에 맞서 싸운 전투로 총 7,000천명의 사상자가 났으며 생존자의 3/4은 후유증에 시달린 미 해병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투입니다.

<장진호 전투>의 주인공인 미군 해병 1사단은 괴멸 직전의 상황에서도 흥남 철수를 성공시키기 위해 끝까지 중공군을 막았고, 12월24일 마지막 배로 철수했습니다.

 

미 해병 1 사단의 상상을 초월한 희생으로 중공군의 남하 속도를 지연시켜 이른바 '흥남 철수'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우리 국군과 유엔군 10만명의 퇴각이 안전하게  이뤄어졌고,10만명에 이르는 민간 피란민들도 북한을 벗어나 남하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얼마전 영화 '국제시장'을 보면서 흥남철수 작전을 가능케 했던 '장진호 전투'를 다만 1-2분 정도라도 십입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길지 않았던 3년 동안의 6.25전쟁으로 인해 입은 미군의 피해는 실로 엄청납니다.

확인된 사망자에 포로 그리고 실종자를 포함하면 살아서 돌아가지 못한 사람이 45,116명(통계자료:위키디피아에서)이며 부상을 입어 불구의 몸을 이끌고 돌아간 사람이 92,134명( 통계자료:위키디피아)입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거나 겨우 대학 1,2학년 이었던 스무살 남짓한 젊은이들이 고향과 부모를 떠나 알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했던 멀고먼 이국에서 피를 흘리며 섭씨 영하 32도를 밑도는 개마고원의 장진호에서 얼어 죽어 갈때 마지막으로 내뱉은 신음 소리는 무엇이었을까요?

아마도 '엄마~' 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아~장진호....

Chosin Few 할아버지를 만난 그날 나의조국 대한민국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미국에 대하여 많은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진호 전투는 한국에서는 흥남철수의 배경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美해병대에는 가장 고전한 전투로 유명하다. 사진은 장진호 전투 당시 얼어죽은 美해병대 장병들 시신. ⓒ 6.25전쟁 종전 60주년 기념 블로그   
▲ 장진호 전투는 한국에서는 흥남철수의 배경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美해병대에는 가장 고전한 전투로 유명하다. 사진은 장진호 전투 당시 얼어죽은 美해병대 장병들 시신. ⓒ 6.25전쟁 종전 60주년 기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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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전투 당시의 미군 모습

 

 

** 미국은 어떤 나라인가?

 

1507년, 독일의 지도학자인 마르틴 발트제뮐러가 세계 지도를 만들었는데, 그는 이 지도에서 서반구에 있는 땅을 이탈리아의 탐험가이자  지도학자인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이름을 따 "아메리카"라고 명명하였다.-(위키디피아)

 

그런데 얼마전 New York Times가 '1000년 동안의 최대 실수(Millenium Mistake)'로 선정한 것 중 에서 가장 으뜸으로 미국 대륙의 이름을 Columbus 의 이름을 따지않고 Amerigo Vespucci의 이름을 따 명명한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

(America는 Amerigo의  Latin어 여성형)

 

콜럼버스는 신대륙을 발견했지만 죽을 때까지 그곳을 인도라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그가 처음 상륙한 카리브해의 여러 섬들을 '西 인도 제도'라고 부르며 미 대륙의 원주민을' 인디언'이라 하지요. 베스푸치는 사실 탐험가라고 할 수도 없는 하급 선원이었고 아메리카를 발견하지도 않았지만, 그곳의 풍물 기후등이 인도에 대하여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상식과 달라 신세계라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았다고 합니다.

 

이야기가 옆길로 새는 것 같아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우리는 이 'America'라는 단어를 왜 너무도 생뚱맞게 '美國(미국)'이라고 이름을 지어 부르게 되었을까요?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 당시 우리의 수준이 남의 나라의 이름을 만들어 지을 정도의 실력이 있었을까하는 의구심이 있습니다.사대주의라고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왜냐하면 우리가 쓰는 많은 단어들이 일본에서 만들어져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文化(문화),政治(정치),經濟(경제),哲學(철학)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지요.

아시다시피 일본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세위지기(1948년) 80년 전인 1868년에 '명치유신(메이지유신)'을 단행하여 서양문물을 과감하게 받아들여 서양의 학문과 문물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그 개념에 대하여 명명을 한 것입니다.

 

1910년 이후 한반도는 그들의 식민지였으니 당연히 그들이 쓰는 말을 쓰지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美國'이라는 글자도 그들이 쓰던 것을 가져왔을텐데,일본은 '米國'이라 쓰고 '베이코쿠'라고 읽는데 우리는 '美國'이라고 쓰게된 유래가 궁금하지 않습나까?

 

그데로 쓰자니 자존심이 상해서 해방 후 어떤 시점에 살짝 한 글자만 바꿨을까요?

아니면 중국의 본을 땄을까요?그런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중국은 우리와 같이 美國이라 쓰고 '메이구오'로 읽으니까 말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더 이상 아는 바가 없습니다.아시는 분 있으시면 댓글 좀 다시기 바랍니다.

 

시작부터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는데,암튼 우리나라는 미국에 대한 좋은 감정이 있었기 때문에 美國-즉 아름다운 나라라고 부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948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세운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미국의 Ivy League중 하나인 Princeton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때 그의 지도 교수였던 Woodro Wilson 박사가 나중에 Princeton 총장을 거쳐 미국 대통령이 된 것도 예사로운 인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승만 정권 말년의 부패와 독재는 비판 받아야 마땅한 일이지만,그렇다고 그의 건국에 대한 공로와 6.25 전쟁에서 나라를 구한

뛰어난 리더쉽은 결코 폄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또 이승만 박사는 전쟁중에 외교적 수완을 발휘하여 미국과 동맹을 맺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일본과 중국이 우리와 가까이 있는 우방국이니 동맹국이 아닐까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동맹국은 미국이 유일합니다.

동맹의 뜻이 무엇입니까?

동맹을 맺은 나라가 다른나라로 부터 군사적 침략을 받았을때 자국이 침략을 받은 것과 똑 같은 군사 대응을 하기로 약속을 하는 것입니다.

이 동맹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은 우리의 조국인 대한민국을 참혹한 전쟁에서 건져내고 한미동맹으로 공산주의의 침략을 막아 아프리카의 가나 보다도 못살던 최빈국에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 되도록 도와준 고마운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고방식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몇년 전 있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데모와 맥아더 장군 동상 타도 데모를 지지하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수없이 많이 있다는 것이 엄연한 사실입니다.

미국의 인구가 3억 2천만 정도 되고 그중 아주 갖난 아이와 일부 채식주의자를 뺀다고 해도 3억 가까운 인구가 먹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머리에 구멍이 뚤려 죽는다고 믿는 그들은 근본적으로  미국을 증오합니다.

그들에게 미국은 '미 제국주의 원쑤 놈들'인 것이지요.

 

그들의 이런 생각은 어디로 부터 왔을까요?

그 생각의 밑바닥에는 미국이 38선으로 한반도를 두동강내고 그 두동강 난 남쪽에 이승만이 대한민국을 세움으로써 민족이 분단되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시청 앞과 광화문 일대를 덮은 촛불 데모대에 겁에 질린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아침이슬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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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에서 맥아더동상 타도특위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미군은 강탈해간 작전권을 돌려주고 한국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뉴스1

 

 

 

 ** 미국의 제국주의가 남북한을 갈랐는가?

 

 

‘한반도 불행의 근원은 미국’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말은 곧 “한반도 분단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38선을 미국이 그었기 때문에 남북이 갈라졌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38도 선은 어떻게 그어졌는지, 그 경위를 알아보도록 하지요.

 

 2차 대전 막바지에 소련은 일본에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만주를 거쳐 압록강을 건너 한반도로 들어

왔습니다. 소련이 그렇게 안 했다면 미군은 한반도 전체를 혼자 점령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38도선 같은

것을 그을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소련군은 물밀듯 남하했습니다. 미군으로서는 소련군이 부산까지 내려오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었습

니다. 그래서 즉석에서 부랴부랴 그은 것이 38도선이었고, 이 잠정적인 분활 점령 아이디어에 소련이 OK 했습

니다. 미국만의 것 아닌, 미-소 완전 합작품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이 잠정적인 것이 어떻게 해서 분단고착으로 갔느냐 하는 것입니다. 거짓말 잘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미국제국주의‘와 이승만의 남한 단독정권 수립 때문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정 반대입니다.

단독정권은 북한에서 먼저 수립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수립되기 훨신 전부터 북한에는 이미 ‘인민공화국’이라는 국가 간판만 내걸지 않았을 뿐, 공산당

1당 독재와 프롤레타리아 계급혁명이 착착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스탈린이 지휘하고 김일성이 집행한 공산주의 혁명이

었습니다.

 

 

이런 명백한 사실이 역사적으로 다 밝혀졌는데도 불구하고 민족지상주의를 앞세워 반미를 하고 맥아더 장군 동상 타도 운동 같은 반국가적인 행동을 하는사람들은 6.25 전쟁으로 나라가 통일이 되었을텐데 미국이 전쟁에 개입함으로 인해 지금까지 분단이 지속되고 있으니 분단의 책임이 미국에 있고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맥아더가 민족의 원수라는 것입니다.

 

 

 

** 미국은 모든 나라의 나라

 

미국을 증오하는 사람들의 미국에 대한 생각은 '미 제국주의 원쑤 놈들'입니다.

즉 미국이 제국주의 나라라는 것입니다.

제국주의가 무엇입니까?

영토를 넓히거나 자국의 이익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까?

미국이 영토를 넓히기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까? 수많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바치면서 말입니다.

아니면 그 전쟁으로 미국이 무슨 이익을 얻었습니까?

 

미국은 단일 민족의 국가가 아닌 모든 나라의 나라가 아니겠습니까?

좀 방정 맞은 말이기는 하지만 김정은이 '에라 이 미 제국주의 원쑤놈들 엿 한번 먹어 봐라'하고 엘이이 에 핵폭탄을 떨어뜨렸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세계의 모든 나라 사람들이 한 나라도 빠짐없이 인종별로 다 죽는 것입니다.

미국이 세계의 경찰을 자임하는 이유가 그 이유인지도 모릅니다.

 

미국은 미국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나라입니다.

즉 미국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미국이 우리나라인 것이지요.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우리나라 미국을 위해 기도해야 하지 않을까요.

 

11/8/2015 12:18: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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