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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돈
가을 하늘 아래 서면/강진규

가을 하늘 아래 서면/강진규

 

 

 

 가을 하늘 아래 서면

아프고 부끄럽더라



얼마쯤 잊어버린 죄책감을 꺼내어

맑은 물에 새로이 헹궈

깃대 끝 제일 높이 매달고 싶더라



크신 분의 목소리가 내 귀에 대고

괜찮다

괜찮다고 속삭일 때까지

밤새워 참회록을 쓰고 싶더라

 

 

 





 

 

 

10/29/2015 6:58:00 PM

2 개인 의견이...
1.
California는 여름을 빼고는 계절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조금은 멋대가리(표현이 좀 그렇습니다만.... .)가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지난 주 토요일은 아침 일찍 바닷가에서 쎌(나는 교회에서 왜 하필 이 말을 쓰는지 조금은 못 마땅하지만 암튼...)을 하고 오후에 한국에서 온 손님 접대차 또 바닷가에 갔습니다.
바다는 언제 보아도 실증나지않고 좋기는 한데 그 곳에도 가을은 없었습니다.
10월의 끝 자락에 대롱대롱 매달린 가을을 보며,이데로 가을을 떠나 보낼 수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가을을 노래한 시 몇 편을 읽던 중 이 시를 골라 봤습니다.
2.
가을이 안 느껴지는 캘리포니아가 가끔은 지루하기도 하네요. 장로님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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