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福) 있는 삶

복(福) 있는 삶은

인정(認定)받고 존중(尊重)받는 삶이다.

그것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애써서 베푸는 자에게만

만들어져 누려지는 은혜(恩惠)의 삶이다.

내면 속 깊이 자리 잡은

영악한 이성(理性)과 감정(感情)의 노예(奴隸)는

어쩔 수 없이 죄인(罪人)을 만든다.

변화(變化)는

깨달음으로 인한 이성(理性)의 발상(發想)이지만

패역(悖逆)한 고집(固執)과 옹고자아 (壅固自我)는

마음속 깊이 약하게 뿌리를 내려 자라나기 원하는

미쁜 마음을 노략(擄掠)질 한다.

서로의 뜻을 청종(聽從)하는

언약(言約) 속에는 믿음이 자라고

머뭇거림이 없는 신뢰(信賴)는 사랑을 결심(決心)한다.

오늘도 독등고침(獨燈孤枕) 속에

표류(漂流)하는 착시(錯視)와

죄(罪) 속에 은둔하는 연약함이 없기를 바라는

기도(祈禱) 속에 종용(慫慂)히 영솔(領率)을 기다린다.

인정(認定)받고

존중(尊重)받는 복(福)있는 삶은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움으로

스스로 베풀어 만들어져 나누는 은혜(恩惠)의 삶이다.

복(福)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정 묵(正 默)

     주(注)

패역(悖逆) : 완고하고 고집이 셈

청종(聽從) : 복종하고 순종함

옹고자아 (壅固自我): 자기 생각을 바꾸지 않음

노략(擄掠) : 남의 것을 빼앗음

독등고침(獨燈孤枕): 외로운 베개와 쓸쓸한 등불

영솔(領率) : 지휘 통솔

종용(慫慂) : 조용하고 고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