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없는 기독교 신앙의 시대
저는 몽골 선교사로 사역했고, 첫 번째 선교 사역 기간을 마치고 안식년에 풀러 선교대학원에서 선교학 박사 과정(Doctor of Ministry in Global Ministries)에서 학업을 하는 귀한 특권을 누렸습니다. 물론 험난한 길이었지만 말입니다.
저의 연구 분야는 교회입니다. 제가 몽골에서 한 사역이 교회 개척 사역이었고 현지인 지도자 발굴과 양육, 이양이었습니다. 동시에 몽골장로교 신학교에서 학생처장으로 사역하며 보직교수로 사역하였습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교학적 관점에서 교회를 연구한 것입니다. 그리고 학위를 마쳤습니다.
저는 신학적 연구 방법이 아닌 선교신학적 방법으로 성경울 보는 관점이 개발되고 훈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교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합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성도들과 여러 가지 관점을 나누고 함께 사고하고자 시도합니다. 저의 설교 작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신광은 이라는 분이 쓴 아티클을 소개하고 연재하고자 합니다. 제목은 위에 밝혔습니다. 부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나안 신자 현상에 대한 단상…새로운 교회론적 전망 탐구를 위해서”
------------------이하 아티클 입니다. ------------------
가나안 교회현상(필자주:교회 안나가 현상) 신자의 위기냐, 교회의 위기냐
가나안 신자가 출현했다. 혹자는 한국에 100만 명이 넘는 가나안 신자가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양희송, <가나안 성도 교회 밖의 신앙>, 35쪽). 가나안 신자 현상은 교회 역사에서 대단히 새로운 현상이다. 그들은 교회를 출석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교회를 출석하지 않는 기독교인이 과연 가능한가? 이에 대해서는 두 가지 답변이 가능할 것이다. 하나는 가능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만일 가능하다면 우리는 바야흐로 '교회 없는 기독교 신앙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만일 가능하지 않다면 '가나안 신자는 신자가 아니다'고 말해야 한다. 현재 기성 교회는 두 번째 답변을 자주 하는 모양이다.
'가나안 신자는 신자가 아니며, 구원이 위태로우니 속히 교회로 돌아오라!'
기성 교회에서는 가나안 신자를 위태로운 처지로 여기는 모양이다. 하지만 사실 위태로운 것은 가나안 신자가 아니고 교회, 정확히 말해서 제도 교회다. 가나안 신자 현상이 말해 주는 바는 오늘날 교회가 큰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교회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말은 새삼스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의 위기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금 교회가 처해 있는 위기가 어떤 종류의 위기인가 하는 것이다.(다음 주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