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
지난 여름 한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벽에 이런 글을 적은 장식품을 달아 놓았습니다.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 Think Deeply, Speak Gently, Love Much, Laugh A Lot, Work Hard, Give Freely, And Be Kind!” 참으로 저의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어느 성경구절 하나 인용되지 않았지만 성경이 가르치는 성도의 삶을 잘 집약해 놓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사람의 성품과 실제를 잘 담아내었다 생각하고 그렇게 실천하려는 기준으로 삼고 종종 저를 이 문구에 따라 평가해 보기도 합니다.
요즘은 설교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라디오에도 텔레비전에도 스마트 폰에도...사랑에 대하여 듣습니다. 목사들은 설교하기도 합니다. 신자라면 누구든 사랑의 수고와 봉사를 합니다. 그런데 죄송한 말씀을 올리자면 홍수의 때에 마실 물을 찾기 힘들 듯이 사랑을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은 제자의 삶, 혹은 리더십 이론들과 기술을 가르칩니다. 대화의 기술, 경청의 기술, 팀을 만드는 기술, 공감의 기술... 등등 그 결론은 아쉽게도 자신의 이미지 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이미지 관리를 통해 사람들을 격려하고 동기부여하고 목적을 이루는 것이 골자입니다.
제자의 삶은 기술로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주위 사람을 사랑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의 삶의 모습일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이 근간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모든 삶의 행위와 실천이 하나님의 사랑이 동기가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우리는 매일성경 본문인 요한일서를 통해 함께 묵상하는 시간을 통해 배우고 있습니다.
세월이 하 수상하여 하나님을 사랑하자 하고 성도를 사랑하고 봉사하자고 하는 것이, 그리고 그러한 봉사와 수고와 섬김이 자기의 이익을 성취하는데 사용되고 있음을 봅니다. 자기 이미지 관리에 머뭅니다. 사람들은 지쳐 있습니다. 사람들이 여럿이 있을 때는 잘 봉사하고 섬기고 희생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일대일로 있으면 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말 나의 모습은 어떠한 것일까? 질문하게 됩니다. 진짜 내 모습은 죄인인 것이지요. 악한 것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배우는 법입니다. 강한 사람 앞에서는 약한 사람이 되고, 약한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강자가 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봅니다. 우리가 다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다 아십니다. 우리를 자유하게 해 주고 싶어 하십니다. 하나님 앞에서(코람데오)를 의식하며 사는 것이 최선입니다. 나를 십자가에 못박고, 사람들 시선 의식하는 피곤함에서 벗어나고, 나의 이미지 관리로 지칠 필요가 없이 그저 사랑하면 됩니다.
사랑의 주님 오심을 기억하고 기뻐하는 절기를 맞이합니다. 그 주님은 끊임없이 나와 함께 하고 싶어 하십니다. 나의 주님은 어디 계십니까? 나의 일상의 삶에서 주님은 어디에 모시고 살고 있는 것일까요? 하나님을 마음 중심으로부터 경외하는 삶을 연습하는 것을 쉬지 말아야함을 이 절기에 되새기게 됩니다.“Love Mu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