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의미
처음 미국 와서는 많은 것들이 생소하였습니다. 그 생소함이 의미를 몰라서 그런 것도 있었고, 제가 가진 문화 속에서 다른 문화를 해석하기에 그런 것도 있었습니다. 조금은 비판적이었지요...
추수감사절이 되면 대형마트의 진열이 바뀌고, 또 바로 다음날 마트를 가면 성탄절 장식으로 순식간에 바뀌어 있었습니다. ‘와~ 이렇게 상업적인 나라가 되어 버렸구나.... 미국이....’ 그것도 맞겠지만 어쨌든 비판 보다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도 우리가 맞이하는 절기의 의미를 우리 스스로 잘 알고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싶습니다. 페이스 북에서 한 글을 접했습니다. 나눕니다.
<교회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회계나 사무를 11월에 마무리 하는 곳들이 있지요? 그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힌트는 대림절에 있어요~
“부장집사님이 11월에 회계 마감을 해야 한다고 전체 장부를 갖고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어휴 큰일났어요. 그런데 교회에서는 왜 11월에 결산을 하는거죠? 12월도 있는데.”
1년은 열 두 달, 1월에 시작해서 12월에 끝납니다. 그러나 교회의 전통은 예수님의 생애와 그 행적을 중심으로 구성된 교회력을 따릅니다. 교회력은 교파마다 또 교단마다 그리고 개교회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는데요, 대림절 이후 성탄절과 주현절, 그리고 사순절, 부활절, 성령강림주일을 지나게 됩니다. 전자는 성탄을 중심으로 구성되고 후자는 부활을 중심으로 구성된다는 걸 알 수 있지요? 대림절은 성탄절을 기준으로 4주 전, 11월 30일에 가장 가까운 주일로 정해지는데요, 영어로 advent라고 부르는 이 대림절의 의미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기다리는 데에 있습니다.
이 기다림의 절기는 다시 두 개의 기간으로 나뉩니다. 전반부 2주는 다시 오실 예수님과하나님의 나라의 완성을 기다리는 기간이고 후반부 2주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기간입니다. 그러니까 대림절에는 이미 오셔서 세상을 구원하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과, 앞으로 다시 오실 예수님을 소망하고 기대하는 마음이 바로 오늘이라는 시간과 만나는 셈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림절은 종말론적인 절기로 교회력의 시작임과 동시에 시간의 끝이기도 한 셈입니다. 교회력의 시작을 장식할만 하지요?
교회력에는 각각의 절기를 상징하는 색이 있는데요, 대림절은 일반적으로 보라색을 사용해서 장식하게 됩니다. 또 성탄절이 되기 전까지 초에 불을 켜는 전통이 있는데요, 4개 혹은 5개의 초를 두고 매 주 한 개씩 초에 불을 켭니다. 5개인 경우 마지막 하나는 흰색으로 하고, 성탄절 당일에 켭니다. 이것 역시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의미를 담고 있는 셈이죠.
지금까지 간단하게 대림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여러분 교회의 전도사님이나 담임목사님께 여쭤보세요. 친절하게 답해주실 거에요. 다음에는 성탄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지금까지 전도사닷컴 편집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