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만이라도 해 줄 분들이 필요해요
T국에 P & K 부부 선교사가 있습니다. 아주 젊은 선교사 부부입니다. 아이가 자그마치 넷입니다. 막내는 쌍둥이입니다. 미국에서 만났습니다. 당시 한창 선교지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소명을 받은 곳은 이슬람 국가입니다. 선교사로 들어가는 것도, 그곳에서 사역하는 것도 많은 제약을 넘어 위험이 항상 있는 곳입니다. 그들을 만나는 기간 내내 마음이 불편하였습니다. 옛날 제가 선교사로 사역하던 때도 생각나고, 그들의 필요를 잘 알기에 마음 한구석이 아파오기까지 했습니다.
당시 남편 선교사님은 T국에서 사역을 하기 위해 바리스타로서 준비를 하고, 한 선교 단체 베이스에서 작은 카페를 손수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한창 자비량 선교로서 ‘Business As Mission’ 이 이슈가 될 때였습니다. 옛날의 자비량 선교는 주로 ‘믿음 선교’였습니다. ‘Faith Mission’ 이라고 합니다. 100% 후원에 대한 믿음으로 헌신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 트렌드가 바뀌고 있습니다. 전문인 선교사의 수요와 사역의 효율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제 남은 대부분의 선교지는 정치적, 종교적 블록이 강력하기에 그런 분들이 아니면 뚫고 들어가기가 힘듭니다. 이와 맞물려 선교사들의 헌신의 수도 줄어들며, 여러 이유들로 선교에 대한 관심과 후원이 점점 줄어 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믿는 사람들은 그 장벽들을 뚫고 그 나라에 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합니다. 하나님이 명하셨기에.... 그 결과물로 스스로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운영하고자 하는 시도들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쉽지 않습니다. 열약한 환경 가운데 있는 나라들에서 이윤을 창출하고 현지인 그리스도인들을 고용하여 그들의 삶까지 유지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제가 미국 와서 몽골 선교를 나눌 때 한 분이 말했습니다. “선교사님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너무나 무모하다고 생각합니다. 온 가족을 위험에 빠지게 하고,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선교사님 자신의 과대망상 혹은 자기실현의 욕구 때문에 그렇게 선교사로 헌신한 것 아닙니까?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없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기본이 안 된 것 아닙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말해서...” 그 말씀을 듣고 한참을 저의 사역과 가족을 되돌아 보아먀만 했습니다.
P & K 선교사 중 부인 선교사님이 카톡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남편 선교사님은 워낙 말이 없는 목석같은 분입니다. ‘목사님이 기억나서 연락 드립니다. 기도가 필요합니다. 기도만이라도 해 줄 분들이 필요해요..’ T국에 체제하기 위한 여러 조건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T 국 정부의 명령으로 잠시 한국에 나가야 한답니다.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이기를 바랍니다. 다른 방법들이 있겠지요.. 선교를 아예 그만 두거나, 다른 나라로 가는 법 등등.. 그들이 소명을 받았듯이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기도하려 합니다. 그리고 다음 스탭을 내딛도록 기도하렵니다. 누구도 그들을 말릴 수 없음을 알기에 그럽니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을 받은 사람들은 그리 살아야 하는 것을 알기에... 함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