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SFC 수련회

SFC 수련회

 

제 나이 또래 분들을 만나면 중고등부 수련회, 대학부 수련회 등을 많이 말씀하십니다. 이곳에서도 한국에서 어린 시절, 청소년기에 신앙 생활 하던 이야기를 나누다가 SFC에 대해 말씀하시는 분들을 미주에서도 자주 만납니다. 그러면 아주 반갑습니다.

SFCStudent For Christ의 약자입니다. ’학생신앙운동이라고도 합니다. 그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왠만한 외국의 대학생 선교단체가 생기기 이전부터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생긴 학생 선교단체입니다. 그 뿌리는 우리 질그릇 교회가 속한 고신교단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이렇게 설명합니다. ”학생신앙운동은 해방과 6.25를 전후로 일어난 한국교회의 회개운동의 영향으로 부산 제1영도교회에서 모였던 당시 중고학생들의 기도모닥불운동과 한부선 선교사의 지도로 모였던 성경공부 그룹인 청년신앙운동이 통합되어 전국적인 규모를 확장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이 운동의 신앙적 기초는 개혁주의이다. 개혁신앙과 부흥운동은 학생신앙운동의 두 기초이다.“

1947년 제1영도교회에서 시작한 중고등학생들의 모닥불 기도회로 시작하여 학생신앙협조회로 시작되었다고 하니 그 역사가 아주 깊은 것입니다. 비록 후에 여러 교단으로 흩어져서 교수나 전문인, 목회자, 선교사등이 되셔서 소속적인 면에서는 달라지지만 이후로 한국 교회에 좋은 영향을 미친 훌륭하신 목사님들이나 기독교 지도자들 중에는 SFC 출신이 많으십니다.

고등학교 1학년 말에 교회 마당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당시에만 해도 중고등부 예배 시간마다 이렇게 암송했습니다. ”우리는 전통적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및 대소요리문답을 우리의 신조로 한다. 우리는 개혁주의 신앙과 생활을 확립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됨을 우리의 목적으로 한다. 우리의 사명은 다음과 같다. 개혁주의 신앙의 대한교회 건설과 국가와 학원의 복음화. 개혁주의 신앙의 세계교회 건설과 세계의 복음화! 우리의 생활원리는 다음과 같다.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

지난 목요일 노회 목사님 몇분과 Oak Glen에서 열리는 재미고신 서부노회 SFC 수련회에 다녀 왔습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90여명의 학생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찬양하고 예배하는 모습을 살폈습니다. 함께 식사도 하고... 좋은 강사께서 마지막 집회 설교를 하시는 것을 함께 들었습니다. “Deconstruction! Reconstruction!” 건축학도 출신의 배경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서부노회 산하 몇 몇 교회에서 소수로 모여 연합군이 된 학생들이 서로 만나 생소한 공통점 즉, 고신교단 소속 교회에 다닌다는 뿌리를 근거로 교제하고 신앙을 나눕니다.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전통과 신앙의 유산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일이 미약하나마 일어나고 이어져 나가고 있었습니다. 연한 순 같이... 말씀과 성령의 역사가 꿈틀 거리는 현장에서 마음속으로 많은 눈물을 흘리며 돌아왔습니다. 주님은 살아계십니다

8/5/2019 2:51: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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