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부패와 회심
고신대학교 교수이시자, 다우리 교회 담임목사 사역을 하시는 임경근 목사님의 글을 나눕니다(울산교회 부목사로 동역하였고, 화란 캄펜신학교 교의학 전공, 화란 아펠둠 신학교 교회사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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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 신조] 4교리 17항을 정리하면서 나온 생각들!
목사는 다음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목사는 사람의 마음속에 믿음을 일으킬 수 없으며 믿음을 강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청중은 다음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성령님을 보내셔서 일하십니다.’ 이 사실을 믿고 알면 오직 하나님께만 기대를 가집니다.
인간 목사를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목사가 인간적으로 능력이 있을 때 그 목사를 우상화해서도 안 됩니다. 종종 우리는 잘못합니다. 목사에게 기대가 커 실망하거나 혹은 반대로 목사의 능력을 과신하여 우러러 보며 맹신하는 경우입니다. 전자의 경우는 성도들이 세상적으로 똑똑할 때 잘 일어나고 후자는 세상적으로 배우지 못한 경우 발생합니다.
만약 큰 교회 목사가 그 교회 성장에 대해 자랑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요구한다면 잘못입니다. 교회가 작다고 목사가 스스로 열등감에 빠지거나 감사하지 않고 만족하지 않는 목사도 잘못입니다. 목사가 성도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그들의 입맛을 맞추기 시작한다면 명백한 오류입니다. 왜냐하면 직분자로서 목사는 하나님을 섬기는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성과를 내야 하는 회사와 다릅니다. 목사는 실적을 많이 내야 하는 사장과 다릅니다. 개척교회는 커피숍을 시작하는 것과 다릅니다.
교회와 성도도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교회와 성도가 직분자인 목사를 가볍게 여기거나 고용인처럼 대우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교회를 부흥시키기는 하지만, 하나님보다 다른 어떤 것을 더 숭배하도록 허용하며 부추기는 목사를 직분자로 둔 교회에는 화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가 중심에 계시도록 해야 합니다. 직분자의 섬김은 결과가 좋든 나쁘든 하나님께 영광이 되어야 합니다. 수단과 결과는 모두 섬기는 자에게 달려 있지 않고 하나님께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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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교리(인간의 부패와 회심) 제17항은 ‘중생을 위해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수단’ 이라는 제목입니다(최성봉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