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만 남(2018년 8월 5일)

최성봉 목사

 

 김현회 목사님과 사모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식당 문을 들어오시면서 환하게 웃으시며 미소를 보여주셔서 감사하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저 자신이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좋아 보이셨습니다.

 첫 만남이었지만 낯설지 않았습니다.책을 통해 글로 먼저 만나 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홈페이지에 기록된 교회의 약력과 질그릇교회의 기초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목사님의 생각과 마음을 조금은 헤아려 볼 수 있었던 이유라 생각해 봅니다.

 십수년 전, 교회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하신 것이 낯설지 않고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당시 저는 한국을 떠나 몽골에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교회를 건강하게 하자는 다양한 여러가지 운동들이 일어났습니다. 성경공부, 제자훈련, 예배 갱신운동, 2의 종교개혁, 셀교회, 가정교회 등등 교회의 본질에 대한 국내외의 앞선 분들의 연구와 도전과 시도들이 이어졌습니다. 그 당시 저도 몽골에서의 사역이 교회를 세우는 일이었기에 교회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며 당시 여러 책들을 접하며 열심히 공부를 하였던 기억이 나서 목사님과 나누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질그릇교회 기초가 되는 평신도신학에 대해 짧은 권면을해 주셨습니다. 그 정신이 무엇인지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목사가 성도처럼 낮아져야만 함을 의미하는 그 이상이라고 하셨습니다. 목사가 서열이 높거나 그러한 것이 아님을 이미 모두가 인정하는 시대를 우리가 살아가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는 상황임을 인식함과 더불어, 목사의 직분을 성실히 감당해야 함을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곧 성도들의 은사를 따라 세워주고 일상 생활 가운데 바른 영성을 추구하며 믿음의 삶을 실현하도록 돕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목사의 낮아짐이란, 성도들이 목사가 부르심을 받은 소명을 받은 사람으로서 진지하게 고민하며 사는 삶으로 높은 수준의 믿음의 삶을 살도록 하고자 함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소명을 좇아 가는 삶에 있어서 홀로 외로움에 지칠때가있습니다. 내가 가는 길이 과연 맞는지 고뇌하고 좌절할 때가 있습니다.목사님과의 만남을 통해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저 멀리 등대의 빛처럼, 길을 잃지 않도록 이정표가 되어 주시는 귀한 스승을 만난 것을 느낍니다.

 살다가 보면 언덕과 같은 분에게 기대고 싶고, 털썩 주저 앉아 마음을 털어 놓고 하염없이 하소연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물론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시지만 말입니다

 많은 대화를 할 수 는 없지만 그러한 언덕이되어주실만한 귀한 목사님과 사모님을 만난 행복한 날입니다.

 우리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여러 만남이 있습니다. 만나지 않았더라면 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보면하나님의 절묘한 한 수 였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전혀 기대하지 못한 보배로운 만남이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 우리는 질그릇 교회를 통해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고백하며 감사로 나아갑니다.

 

8/6/2018 9:25: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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